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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를 찾는 이들 중 10%가 정신질환 앓고 있다

입력 2014-11-10 16:46:00 수정 2014-11-10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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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은 나이가 들었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주름이 깊어지고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면 그만큼 자신감을 잃는다. 심할 경우 중년 우울증까지 생긴다. 젊음과 외모에 대한 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자신감이 생기고 이러한 자신감은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눈꺼풀이 처져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되거나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가 피부가 짓무르기도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중년도 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자녀가 부모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주는 것을 일컬어 ‘효도성형’이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이렇듯 외모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편함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도 있지만, 미관상으로나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신체이형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다.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란, 실제로는 외모에 결점이 없거나 그리 크지 않은 사소한 것임에도,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기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경우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외모를 고치기 위하여 성형수술이나 피부과 시술에 중독되기 쉽지만 이러한 시술을 통해 궁극적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지난 6일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유은정 원장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 중 약 10%는 신체이형장애를 겪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집 밖을 못 나가거나, 사람들과의 접촉을 기피해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이상이 생기고 극단적으로는 자살시도까지 한다”며 그 심각성을 전했다.

이런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은 피부의 점이 확대돼 보인다든지, 자신의 코가 삐뚤어져 보인다든지, 타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증상을 보인다.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연구팀이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한 바에 따르면, 약 33%가 신체이형장애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이형장애 환자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외모를 바꾸기 위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지만, 실제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서는 궁극적인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멀쩡했던 부위를 수술하기 때문에 성형수술 후에 외모에 대한 불만이 더욱 커져 몇 번이나 재수술을 받기도 한다.

유은정 원장은 “신체이형장애 환자 중의 상당수가 성형중독을 경험한다”며 “성형수술 전 정신적인 진단부터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체이형장애는 반드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로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상담치료로 자존감을 높임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4-11-10 16:46:00 수정 2014-11-10 16:46: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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