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들에게 '요괴 워치'가 선풍적인 인기다.
지난 8월 초 요괴워치의 신제품 출시일.
일본 완구 매장에는 수백 명 이상씩 몰려들어 이 시계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동명의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손목시계의 캐릭터 상품인 요괴 워치는 일본 아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 상태여서 인터넷 상에서 3~4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요괴 워치뿐 아니라 '요괴 메달'도 불티나게 팔린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요괴메달은 올해 1억장 판매가 예상돼, 제조사가 부랴부랴 중국에 추가 제조를 의뢰 중이라 한다. 요괴메달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손목시계와 함께 요괴메달이 있어야 요괴를 소환할 수 있다는 설정 탓이다.
또한 일본 맥도날드가 어린이용 세트 메뉴로 '해피 세트 요괴 워치'를 판매하자, 판매 개시 5일 만에 예상의 3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세트에 포함 되어야 하는 '요괴 카드'가 동이나 구매자에게 카드 교환권을 줬다.
일본 네티즌 'mtkaaa'가 네이버재팬 마토메 사이트에 '애플 워치 vs 요괴 워치'라는 글을 올려 두 제품을 비교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네티즌은 "요괴워치(3200엔)은 애플워치(3만7천엔~12만8천엔)보다 저렴하지만, '요괴 소환 모드', '탐지 모드', '서치라이트 점등' 등 애플워치에는 없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외의 기능은 요괴워치보다 애플워치가 우세하다"고 적어 웃음을 자아낸다.
반다이는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이달부터 한국에서 요괴 워치의 프라모델을 발매한 뒤 12월에 요괴 워치와 요괴 메달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괴 워치 애니메이션은 이미 한국에서도 방송되고 있어, 요괴 워치 열풍은 조만간 한국으로 옮겨 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1990년대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kizmom@hankyung.com
▶ [키즈맘 설문조사] 우리 아이 한글 공부, 언제부터 시켜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