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노산이라도 건강한 임신·출산 가능하다

입력 2014-11-11 16:10:00 수정 2014-11-11 16:10:0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최근 다양한 이유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미루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드는 미혼 남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방송인 강원래-김송 부부, 탤런트 장동건-고소영 부부, 강레오-박선주 부부, 강수정 아나운서 모두 노산으로 아이를 출산했다. 이처럼 늦게 결혼한 부부일수록 노산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에 임신 중에 신경을 많이 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고령 임신의 기준은 만 35세 이상이다. 여성은 난소의 노화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가임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난소는 끊임없이 재생하는 기관이 아니라 소진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능력이 감소하는 것. 특히 직장이나 시댁 등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이 또한 난소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산일 경우에도 임신 초기부터 제대로 관리하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실제 나이가 많더라도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젊은 신체나이를 유지하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 늦은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경우 준비해야 할 점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 노산의 경우 준비해야 할 점

1. 엽산제 복용
늦은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들은 기형아 출산이 가장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노산의 경우에는 기형아 출산 위험이 2배 정도 높다. 이때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엽산제를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확률이 줄어든다. 엽산제는 정자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므로 남편도 함께 복용하면 좋다. 임신 후 복용하는 것보다 임신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2. 적절한 운동
건강한 난소를 위해서는 살짝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궁이나 난소의 혈액순환이 감소하는데,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과 관절 범위를 넓히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해 난자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비만이나 과체중일 경우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깨뜨려 배란 장애의 원인이 되며,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고 유산 가능성은 높아진다. 저체중일 때도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에 임신을 위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술, 담배 끊기
술과 담배, 약물, 방사선 등은 기형을 유발하는 물질로 분류된다. 특히 여성이 임신 중에 음주할 경우 태아알코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정신지체·성장장애·안면기형의 원인이 된다. 남성이 술을 마실 경우에도 역시 정자 수와 활동성이 감소한다. 또한 흡연은 배란에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난자의 질을 떨어뜨려 아동 ADHD, 자폐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임신을 시도하기 100일 전부터는 부부 모두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위해 술, 담배, 스트레스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4. 질염 예방
질염은 여성에게 흔한 질환중 하나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불임과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질염은 각종 균과 곰팡이, 바이러스가 질 내부에 증식돼 생기는 생식기 질환이다. 그 자체로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다양한 합병증과 불임, 조산, 골반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예방 및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평소 질염을 예방하려면 꽉 끼는 옷을 자제하고, 외음부의 청결과 통풍에 신경 써야 한다. 질 세정제는 향과 거품이 없는 약산성 제품을 사용한다. 통풍이 안 되는 팬티라이너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방광염과 질염이 잦은 여성의 경우 비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산전 검사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 싶다면 임신 전에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전 검사를 해야 한다. 이때 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만성 질환이나 질병들이 발견되면 모두 치료하도록 한다.

- 풍진: 임신 초기 풍진에 걸리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커진다. 풍진 면역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 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단 접종 후 1달 동안 피임해야 한다.

- 자궁경부암: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유방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잦은 여성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출산 전은 물론 출산 후에도 꾸준한 체크가 필요하다.

- B형 간염: B형 간염은 분만 시 혈액이나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다. 그럴 경우 아이가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 등의 간질환에 시달릴 수 있으니 임신 전 항체 유무 검사를 꼭 하고 예방 접종을 맞아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빈혈, 수두면역, 간염 바이러스, 성병 등도 산전에 검사하면 안전하다.

6. 남편의 건강 체크
아이는 혼자 만들 수 없다. 따라서 부부 모두의 건강이 중요하다. 남편 역시 건강한 태아를 위해서 정액과 고환 검사를 통해 불임 가능성은 없는지, 성병이 걸렸는지, 전립선 암의 위험이 있는지를 꼭 알아봐야 한다. 검사를 마친 후에는 항산화제나 항산화 요소가 많이 포함된 기능성 식품이나 엽산제를 복용하면 건강한 정자 생성에 도움이 된다.

◆ 노산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

1. 유산과 조산
고령 임신을 하게 되면 유산과 조산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출혈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출혈이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 또한 임신 중 무리한 운동은 삼간다. 고령 임신부 중 원활한 자연분만을 위해 무리한 체조를 하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운동은 매일 30분간 산책하는 정도로 가볍게 하고, 왕복 2시간이 넘는 장거리 외출은 피하도록 한다. 특히 조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신 8개월 무렵부터는 출산에 대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2. 임신성 당뇨

임신성 당뇨는 전체 임신부의 2~3%에서 발병한다. 그러나 고령임신일 경우에는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발병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임신 24~28주에 당뇨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고, 당뇨로 진단 받았을 시 1800kcal 이내의 고단백 중심 식단과 가벼운 운동 및 인슐린 주사, 펌프 등을 병행하여 관리해야 한다.

3.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 역시 고령임신일 경우 발병률이 2~4배 높다. 고혈압은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하거나 유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염식 식단과 가벼운 운동으로 혈압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4. 임신 중독증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는 임신 기간 내내 임신 중독증을 조심해야 한다. 이유는 혈관이 노화해 고혈압, 신장병 등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출산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임신 중에는 저염식, 고단백, 고칼슘 중심의 식습관이 임신 중독증 예방에 도움된다.

5. 전치 태반
전치 태반이란 태반이 자궁 입구를 막고 있는 상태를 이른다. 임신 주수가 늘어나도 태반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는 경우 출산할 때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며 임신 지속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6. 조기 태반 박리
조기 태반 박리는 태반이 착상 부위에서 부분적 혹은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때 질 출혈이 발생하게 되고 심할 경우 즉각적인 치료와 분만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태아가 사망하거나 임신부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노산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태아에 해로울 수 있다. 건강한 출산을 원한다면 임신 중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태교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11-11 16:10:00 수정 2014-11-11 16:10:00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