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엄마=완벽한 엄마'라는 명제는 성립되지 않는다. 금지옥엽 첫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에게 양육이란 치열한 싸움이다. 초보 엄마라면 누구나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좌절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목격하는 순간 뭉클한 감정이 발현된다. 이는 훌륭한 엄마로 인도하는 '모성센스'다.
훌륭한 엄마가 되기 위한 '모성센스'는 인내, 존중, 여유, 자제력, 평정심, 행복감 등 8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엄마는 아이를 양육하면서 이 센스를 연습하고 강화한다. 이 8가지 센스는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된다. 신간 '모성센스가 이끄는 느긋한 육아'(아름다운사람들)을 통해 모성센스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 누구도 아이 키우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여성은 누구나 엄마가 되면 아이 키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양육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엄마들은 일반적으로 첫 아이에게 잡다한 양육법을 시험해본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꾸준히 변화를 받아들이고 양육 방식을 바꾸어 가야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엄마들의 대부분이 '지금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 기술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에 목말라 있는 것. 양육을 위해 엄마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만 열거해도 끝이 없다. 모성센스를 발휘하는 기본 요소들을 정리했다.
1. 인내
의도적으로 참는 것. 시간이 지체되고, 계획이 어긋나고, 화가 치미는 상황들을 짜증내거나 언짢아하지 않고 감내하는 능력.
2. 존중
타인이 내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타인에게 해주라는 격언을 실천하고 본보기가 되는 것.
3. 말과 행동의 일치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믿을 수 있고 성실한 엄마가 되는 것.
4. 멀고 길게 보기
무의미한 것은 피하고 가장 중요한 사항들에 집중하는 것.
5. 자제
방종한 세상에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는 태도를 실행에 옮기고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
6. 평정
혼란한 가운데에서도 감정을 억제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일구는 것.
7. 기쁨
웃음을 잃지 않고 가정 내에 즐거운 환경을 가꾸는 것.
8. 애정
무조건적 사랑에 기반을 둔 현명한 양육 철학을 구축하는 것.
주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남들보다 힘들이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있다. 이는 타고난 운동선수, 음악가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서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위의 키워드를 주목해 모성센스를 향상시키면 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잘 키워야겠다는 불안과 강박, 죄책감을 덜어 내고 있는 그대로 신뢰하고 자신의 모성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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