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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신' 션, 잘 노는 아빠가 좋은 아빠다

입력 2014-11-17 15:02:00 수정 2014-11-24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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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가 되려면, '유대감' 형성이 급선무


송도의 성자 송일국이 가수 션을 '육아의 신'으로 추앙했다.

지난 16일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대한,민국,만세와 함께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 션과 그 아이들 하음, 하랑, 하율, 하엘 4남매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션은 천방지축 일곱 아이들 앞에서도 '평온' 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 민국, 만세를 처음 본 션은 코끼리 흉내를 내며 능숙하게 아침 식사를 끝내도록 했다.

션의 장녀 하음, 장남 하랑 또한 아빠 못지 않게 삼둥이를 깨알같이 챙기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송일국은 인터뷰에서 "나는 무늬만 슈퍼맨"이라며 "션은 육아의 신이다. 그분은 이미 입신의 경지에 갔다"고 추켜세웠다.

두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마라톤 행사에 참석했다. 션은 네 아이들을 경주용 유모차에 태우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해 송일국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들은 지친 송일국을 위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션이 '육아의 신'으로 떠오르면서, 아빠와 아이의 '놀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초보 아빠들이 아이와 잘 놀기 위해서는 먼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빠와 아이가 긴밀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기는 각자 다르다. 시기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부터 유대감을 형성하지 않고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은 어렵다는 것.

아이가 어렸을 때 느끼는 어색함과 어설픔 때문에 아빠의 역할을 보류한다면 벌어진 둘의 사이는 다시 좁히기 어렵다. 연령별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육아의 신' 션과 '송도의 성자' 송일국 못지 않은 슈퍼맨 아빠로 발돋움 해 보자.


1. 임신기
엄마는 임신 때부터 호르몬이 변하는 것 부터 자연스럽게 아이와 한 몸이 된다. 반면 아빠는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유대감 형성이 쉽지 않다. 임신 시기부터 태담을 통해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아빠의 중저음은 아기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이로 인해 유대감 또한 깊어진다.

2. 생후 6주
이시기 아기는 많이 운다. 어설픈 아빠의 손길로 안아줘도 계속 울어대기만 한다. 이때 아빠가 왜 우는지 모르겠다며 짜증내고 물러서면 아기와의 소통은 점차 어려워진다. 아기가 우는 것은 가장 유일한 의사표현이다. '아기가 왜 울까'라는 질문을 계속해가며 모든 것에 이유가 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울음을 이해하는 것은 소통의 시작이다.

3. 생후 6주~3개월
6주가 지나면 상대방의 행동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비록 아빠를 알아보지는 못하지만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들렸던 아빠의 음성에 아기는 안정을 찾기도 한다. 아기와 눈을 맞출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아기가 다른 곳에 관심을 가지면 가만히 다시 눈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빠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4. 3개월~6개월
아빠가 안으면 아이가 운다? 엄마 외에는 낯을 가린다고 느끼는 경우, 이는 100% 아빠에게 책임이 있다. 6개월 경이 되면 아이는 부모와 낯선 사람을 구분한다. 아기가 아빠를 조금이라도 낯설어하거나 편안히 여기지 않는다면 교감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이를 자각하고 아기에게 열심히 다가가야 한다.

5. 6개월~1년, 본격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기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까꿍놀이, 도리도리 잼잼, 연지곤지 등 흉내내기 놀이를 곧 잘하게 된다. 손을 활발히 사용하는 손놀이는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와 대화는 처음 표정과 행동으로 시작한다. 이런 대화에 익숙한 아빠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말로 하는 대화에도 익숙해진다.

6~9개월 아기는 옹알이를 가장 많이 한다. 아빠는 이런 옹알이에 대응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아이의 사소한 몸짓, 작은 언어 하나에 반응하여 이를 대화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책을 읽어주는 것도 훌륭한 대화의 한 방법이다.

6. 만 3세까지
두뇌 형성이 가장 활발할 때는 만 3세까지다. 전문가들은 이때 뇌세포의 90%가 완성되고, 지능의 70%가 발달한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두뇌 발달 뿐만 아니라 정서, 육체 발달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잘 형성된 유대감은 아이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대감을 형성하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놀이야말로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놀이는 아빠와 아기 간의 유대감을 나타내주는 척도다. 격력한 몸놀이를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나눌 때 유대감 또한 끈끈해진다. 잘 노는 아빠는 곧 좋은 아빠가 되는 첩경인 것.

흔히 아이와 잘 놀아야 하는 시기는 유치원 나이 전후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노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같은 또래나 부모와 노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0분만 놀이에 투자해라. 아빠와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참조 : 좋은 아빠의 자격(북라이프), 서진석 지음>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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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15:02:00 수정 2014-11-24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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