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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산후조리법

입력 2014-11-26 10:02:01 수정 2014-11-26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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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을 한 산모에게 산후풍이 무섭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특히나 겨울에 출산을 하는 산모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출산 이후에는 면역력과 체력 등 신체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추운 날씨와 실내외 기온차는 각종 산후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 산후풍이란?

기온이 낮은 겨울이 되면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산모들이 급증한다. 산후풍은 임신 후 적절한 치료와 산후조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때 나타난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산후풍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개그우먼 장미화 역시 "출산 후 생긴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이 고질화됐다"고 산후풍의 무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산후풍은 출산 이후 느슨해진 관절 마디에 찬바람이나 찬물 같은 찬 기운을 받거나 무리한 관절의 사용으로 인해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출산 후 몸에 나쁜 바람이 깃들었다는 뜻에서 산후풍이라고 부른다. 특히 겨울철 출산을 마친 산모들과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모, 평소 몸이 허약하거나 입덧으로 인한 영양장애가 있었던 경우 산후풍이 더욱 잘 나타날 수 있다.

산후풍이 발생하면 산후조리 이후에도 관절이 시리거나 쑤시고 저리는 등의 증상이 계속되며 심한 경우에는 한여름 찬물 사용이나 선풍기 바람에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다. 따라서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모들은 냉장고 바람도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몸살기운, 두통, 불면, 만성피로와 같은 증상들로 이어지기도 하고 골반이 벌어지면서 틀어지기도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출산 후 별 다른 이유 없이 몸이 쑤시고 무겁고, 피로하다거나, 잠을 설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산후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땀이 흐르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욕이 크게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산후풍 자가진단으로 출산 후 아침마다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다, 무릎 앞쪽에 힘이 없다, 굽히고 펴기 힘들다면 산후풍을 의심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릴렉신이라는 호르몬이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출산 시 골반이 열리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골반뿐 아니라 모든 관절과 근육, 인대의 결합이 느슨해지게 되는데, 출산 후 무리하게 움직이면 그대로 굳거나 똑바로 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 관절이 늘어나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용하면 평생 디스크나 관절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

산후풍은 출산 후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조기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답이다.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면, 통증을 일으키는 동작들을 최대한 피하고,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따뜻한 찜질, 침, 뜸, 물리치료를 적절하게 받으면서 아픈 부위를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엉덩이가 많이 배기거나 여러 관절들이 반복적으로 쑤시고 아픈 경우, 인대와 힘줄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콜라겐이 풍부한 족발, 닭발이나 조직의 회복을 돕는 오메가 3 같은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 겨울철 산후조리 방법

1. 체온 관리에 유의하기

출산을 한 산모는 실내가 더울 때에도 소매가 긴 옷과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가만히 있어도 찬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겨울에는 체온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출산 직후에는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내의를 껴입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면역력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나치게 더운 실내 온도는 오히려 산모의 탈수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마에 땀이 살짝 배어나올 수 있는 정도의 온도가 적절하다. 실내온도는 21~22℃, 습도는 60~70%가 되도록 유지시켜 준다.

2. 적절한 운동으로 회복능력 키우기
산후조리 기간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말고 관절들을 천천히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점점 자신의 상태에 알맞은 강도로 운동 강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관절을 심하게 사용하는 활동은 피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을 유지하자.

3. 소화 잘되는 음식 섭취하기
출산을 겪으면서 산모의 소화기관 역시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소화기관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되는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원활한 모유수유를 위해 유즙 분비를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 성질을 가진 녹차나 돼지고기 같은 음식은 피하고 생강차나 쑥, 쇠고기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며 출산 이후에는 출혈로 인한 손실이 크므로 고단백, 고철분의 음식을 많이 먹으면 좋다. 그리고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 한다.

4.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출산 후 산모의 정서 상태다. 산후 우울증에 대해 산모와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도 중요하지만 가족들에게서 전달받는 안정적인 감정이 올바른 산후조리에 큰 역할을 한다.

5. 낙상 사고 주의
겨울철 출산 산모들은 낙상 사고 또한 주의해야 한다. 출산 후에는 산모의 모든 골격과 관절이 풀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얼어 있는 길에서 넘어지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4-11-26 10:02:01 수정 2014-11-26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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