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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십니까

입력 2014-12-01 09:39:00 수정 2014-12-01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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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건강은 균형과 조화에 있습니다. 기와 혈이 균형을 이뤄야 하며, 오장육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우리 몸도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척추가 바로 서지 않고 우리 몸의 왼쪽과 오른쪽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즉, 자세가 바르지 않아서 우리 몸의 균형이 틀어진다면 목, 어깨, 허리,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소화불량, 두통, 디스크 등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는 오랜 시간 반복되면서 조금씩 우리 몸의 균형을 깨뜨리게 됩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자세 중 하나는 컴퓨터나 문서 작업을 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자세인데, 출퇴근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는 지속될 경우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고 등뼈도 굽게 만듭니다. 의자에 앉아서 구부정하게 등을 굽히는 자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등뼈가 굽으면서 척추에 무리가 가고 순환기나 소화기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굽이 높은 구두를 신거나 높이가 맞지 않는 싱크대에서 장시간 일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고 해도 자세의 변화 없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할 경우 근육, 관절 등에 무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에는 반드시 자주 움직여서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자세의 영향으로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요통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통과 함께 감각 이상이나 하체의 통증 등 다른 증상들이 동반될 경우에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보통은 자세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하지만 차거나 습한 기운, 바람 등에 의해 족소음신경과 족태양방광경의 경맥이 상해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양기 부족으로 허리근육과 뼈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외부 충격으로 어혈이 발생하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요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특별한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가벼운 요통의 경우에는 지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실과 관원수 부위를 번갈아 자극해주면 효과적입니다. 지실은 네 손가락을 앞으로 하고 엄지손가락을 뒤로 해서 허리에 두 손을 얹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허리 뒤쪽에서 자연스럽게 닿는 부분입니다. 이 부위를 천천히 길게 눌러주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나치게 세게 누르거나 찌르듯이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관원수는 허리 아래 엉덩이 뼈의 위쪽에 위치하는데, 척추에서 양 옆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길게 누르듯이 자극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했을 때 새끼손가락의 둘째 관절이 접히는 곳의 가운데 부분인 명문을 손톱이나 머리핀 등으로 찌르듯이 콕콕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상시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도 요통 예방을 위해 중요합니다. 같은 강도의 외부 충격을 받더라도 허리 근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거나 피로가 누적된 경우에 손상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운동 부족인 사람들이 갑자기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평상시 쓰지 않던 허리 근육을 무리하게 쓰는 일 역시 피해야 합니다.

복부 비만이라면 적절한 체중 조절 역시 필요합니다. 복부 비만일 때 배가 나오면서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척추가 받는 압력이 커지기 때문에 요통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바른 자세로 요통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정리=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12-01 09:39:00 수정 2014-12-01 09:39: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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