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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물티슈에 살균·보존제 성분이 기준 이하로 들어 있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체 세정용 물티슈 제품 144개를 구매해 개별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달 30일에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살균·보존제 성분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가 144개 제품 중 26개 제품에서 검출됐지만 제품 중량 내 비중이 0.0055%~0.0604%로 낮게 나타났다. 세트리모늄은 물과 부직포로 구성된 물티슈에서 살균과 보존 기능을 하는 성분이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윤기환 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은 "이번에 검출된 수치가 안전기준인 0.1%를 밑도는 수치여서 시중에 유통 중인 물티슈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가기술표준원에서 물티슈 안전 조사를 시행한 이유는 지난 9월 초 물티슈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한 매체는 "대다수 물티슈 업체가 신생아와 임산부에게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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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 직후 물티슈 업계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반박 성명을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에 의해 일부 제품 불매 운동 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물티슈와 생활 속 화학제품들의 안전관리 부처가 변경된다. 내년 4월부터 세정제와 방향제·접착제 등은 국가기술표준원에서 환경부로, 인체 청결용 물티슈는 내년 7월부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관리 주체가 넘어간다. 따라서 물티슈는 안전관리 부처 변경 후 화장품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 식약처가 지정하고 있는 사용 금지 성분 1013종과 보존제 등 사용 제한이 필요한 원료 260종의 기준에 따라 관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회용 기저귀는 관리부처 조정에 실패해 그대로 공산품으로 남게 됐다.
물티슈 겉포장지에 적힌 유통기한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제조일로부터 짧게는 45일, 길게는 3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물은 쉽게 부패하는데 물티슈의 유통기한이 긴 것은 보존제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천연성분으로 방부제를 대체했더라도 부패 방지 효과가 약해 물티슈의 유통기한이 짧아질 수 있다. 따라서 물티슈를 개봉한 후에는 되도록 빨리 사용해야 한다. '물따로 물티슈' 등과 같은 제품은 별도의 화학첨가제 없이 물과 티슈를 따로 분리해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