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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에 좋다고 평소에 듣지 않던 클래식 음악 억지로 들어야 할까?

입력 2014-12-07 11:43:00 수정 2014-12-07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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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좋은 음식만 먹고 좋은 음악만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사고방식에 따라 본인이 좋아하거나 듣고 싶은 음악으로 태교를 하는 예비맘들이 많다.

임산부는 태아가 모든 소리를 듣게 될 수 있는 임신 6개월 때부터 음악 태교를 시작하면 좋다. 임신 1~2개월 때의 태아는 소리를 듣는 기관이 형성되지 않아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이때도 엄마의 감정 상태가 태아에게 전이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에게 좋지 않다. 3개월 때는 태아의 뇌와 소리전달기관이 형성된다. 임신 5개월 때는 태아가 엄마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엄마의 심장소리에 반응을 보인다.

음악태교는 임신부가 음악을 들으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태아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훌륭한 태교법이다. 실제로 태아는 지능 중에 청각 지능이 가장 먼저 발달하기 때문에 음악을 통한 자극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음악태교는 임산부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우뇌를 활성화시키고 알파파를 증가시켜 엔도르핀 분비와 태아의 두뇌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것처럼 클래식 음악만이 이런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에, 음악태교를 할 때 클래식만을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열혈 예술맘인 이노경 피아니스트는 태교음악 선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엄마가 들어서 좋은 음악인가,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 엄마가 기분이 좋아야 태아의 기분도 좋아지고 안정이 된다. 임산부가 집중하고 듣는 음악을 태아 역시 듣고 반응하며, 그 정서는 그대로 엄마 몸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것이다. 평소 록에 열광하던 여자가 결혼해서 임신을 했다고 해서, 듣기 싫고 불편한데도 뜬금없이 이전에는 전혀 듣지 않던 클래식을 억지로 들을 필요는 없는 셈이다.

이노경 피아니스트 역시 재즈, 가요, 팝, 동요 등 다양한 음악으로 태교를 했다. 그리고 입덧이 시작됐을 때는 궁중음악을 들으면 평안해졌다는 그. 궁중음악을 듣고 있으면 긴장이 해소되고, 입덧으로 빨라진 심장 박동도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태아에게 가장 편안한 소리는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다. 태아는 엄마 심장 박동 소리와 비슷한 빠르기의 음악을 선호한다. 그에 부합하는 음악이 바로 궁중음악이었다.

그는 임신 중에 태아와 함께 태교음악 앨범 작업도 했다. 태교앨범에는 재즈로 새롭게 편곡한 모차르트 자장가, 슈베르트 자장가, 브람스 자장가, 아일랜드 자장가를 비롯해 한국의 전통 자장가인 자장 자장요, 달아달아 밝은 달아, 나비야, 아기를 위한 자작곡 '왈츠 포 베이비' 시리즈 등이 실려 있다. 아기와 함께 교감하면서 연주한 'A child is born'은 예비 엄마들이 아기와 교감하며 마음가짐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해 준다.

이노경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 엄마의 조금 특별한 음악태교'는 기존의 클래식 태교음악에서 벗어나 재즈를 바탕으로 국악과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개하고 있어, 임산부와 태아가 풍부한 청각적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또한 잠이 쏟아질 때, 피곤해서 쉬어야 할 때, 막달에 몸이 힘들 때 등 임신 중에 겪게 되는 여러 상황에서 적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관련 정보와 함께 임신주수별로 싣고 있다. 선정된 곡 대부분은 국내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 바로 찾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피아니스트 엄마가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와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음악태교가 될 것이다.

<참고 : 피아니스트 엄마의 조금 특별한 음악태교(이담북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4-12-07 11:43:00 수정 2014-12-07 11:43: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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