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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치 곤란 육아용품 고민 끝! 중고시장에서 용돈 벌기

입력 2014-12-10 10:02:01 수정 2015-02-23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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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세 돌을 넘긴 딸을 키우는 주부 조씨(36세. 서울 염창동). 늘어가기만 하는 아이 짐 때문에 고민이다. 결혼을 준비 할 때 온갖 인테리어 잡지를 섭렵하면서 손수 꾸민 신혼집은 허니문 베이비로 태어난 딸의 살림살이로 이미 그 단정함과 여유로움을 잃어버린 상태. 여행 길에 사 모았던 독특한 장신구, 분위기를 살리는 스탠드 조명, 추억이 담긴 사진 액자는 깊숙한 벽장 속으로 자리를 옮긴 지 오래다. 아이 짐을 위해 마련한 시스템 5단 책장이며 장난감 정리함은 들여놓기 무섭게 채워졌으며, 얼마 전 마련한 방문학습 교구들까지 제자리를 만들어주려면 거실에 있는 소파도 없앨 판이다. 딸과 부부가 살기에는 충분할 것 같았던 중소형 아파트는 아이의 살림살이만으로 터져나갈 것만 같다.

집집마다 아이를 하나 혹은 많아야 둘씩 낳는 시대지만 때 맞춰 갖춰야 할 게 많아진 탓에 집안 살림에서 가장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것은 아이의 살림살이다. 하나하나 물건들마다 소소한 추억이 담겨있고, 아이의 손때가 묻어있다는 생각에 이미 쓸모 없어졌지만 쉽게 버리거나 남을 줄 수도 없다. 그러나 더 이상 쓸모 없는 것들을 이고 지고 살면서 더 큰 여유와 편안함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버리긴 아깝고 남 주기에도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애매한 아이 살림살이들. 중고 거래를 통해 집안에 여유 공간도 만들고 쏠쏠하게 용돈도 벌면 어떨까?

◆중고카페 – 온라인 중고거래시장
회원수 1300만명을 자랑하는 네이버 ‘중고나라’(cafe.naver.com/joonggonara)는 두말하면 시간 아까운 국내 최대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이다. 누적된 글의 수는 5천만 여건이 넘고 취급하는 물품들도 수입 자동차부터 스포츠 회원권까지 수 백 가지에 이르지만 카테고리별로 비교적 꼼꼼하게 분류되어 있다. 이 중 활발하게 사고 팔기가 이뤄지는 것이 유아 장난감, 책, 교구, 의류 등이다. 아이 성장에 맞춰 시시때때로 교체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용한 지 6개월 미만의 물건들도 게시글 속에서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직구 소비자가 사이즈가 맞지 않는 물건을 잘못 산 뒤, 구입한 금액 그대로 새 물건을 되파는 경우도 많다.

중고나라를 통해 물건을 파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제일 먼저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네이버에 아이디가 있다면 중고나라 카페를 찾아서 절차에 맞게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내가 팔고자 하는 물건의 카테고리를 찾아서 상품 등록을 한다. 가격은 파는 사람이 임의로 정하지만 대게 새 상품의 10~20% 정도로 책정되는 편이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실물 사진을 잘 찍어서 올리는 것이 물건을 잘 팔 수 있는 팁. 하자가 있는 부분은 정확히 밝히고, 물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정리해서 글을 올려야 추후 제품 설명 불일치 등으로 인한 반품 요인을 없앨 수 있다. 소정의 수수료를 부담하는 에스크로(안전거래) 형식으로 거래할 수 있어 사기 판매 등으로 인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네이버 ‘맘스홀릭사과나무’(cafe.naver.com/appletreecafe) 등도 유아 용품 중고 거래가 활발한 카페 중 하나다. 이외에 각종 지역 연계 카페도 중고물품 거래를 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놓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 들어가서 ‘육아용품 중고’ 등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관련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 경매로 팔아요! 중고쇼핑몰

네이버 카페를 통한 거래가 못 미덥다면 ‘옥션’(www.auction.co.kr) 등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중고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애초 쇼핑몰을 개점할 때부터 ‘경매제도’라는 신선함 내세웠던 옥션은 개인 사업자들과 소비자간의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의 형태를 중점적으로 운영하다가 최근 중고장터 부분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편하게 사자’, ‘믿고 판다’라는 문구를 앞세워 안전거래를 특징으로 하는 옥션 중고장터 앱을 홍보하고 있다. 옥션 중고장터 이용자는 경매 형식으로 판매할 물건을 게시하고 정해진 기간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물건값을 제시한 구매자에게 판매하면 된다. ‘즉시구매가격’ 제도도 운영되고 있어서 판매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으로 바로 구입을 원할 경우 거래가 성립된다. 최근 ‘11번가’(www.11s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앞다퉈 소비자 간의 중고거래 서비스를 시행 중에 있다.
만약 육아 관련 용품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다면 ‘맘스다이어리’(www.momsdiary.co.kr)가 있다. 임신 및 출산한 주부를 대상으로 태교 일기 출판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사이트에서 안전가래를 기본으로 하는 육아용품 중고거래가 시작된 이후 입소문을 통해 사이트를 찾는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 책을 팔고 싶으면 개똥이네, 알라딘 중고

아이들 살림살이 중 가격이 비싸고 부피도 커서 사용 시기가 지나면 처치 곤란이 되는 대표적인 물건인 책. 특히 유명 출판사 영업사원에게 구입해 책장에 쟁여두고 잘 읽지 않아 먼지만 쌓이는 천덕꾸러기 같은 전집들은 집집마다 한 두 질씩 있다. 중고 전집이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곳으로 ‘개똥이네’(www.littlemom.co.kr)를 꼽을 수 있다. 책을 판매하고 싶은 사람은 회원 가입 후 개똥이네에 방문매입을 신청할 수도 있고, 개인간의 거래를 원한다면 사이트에 게시글을 올리면 된다. 개인간의 거래에서 판매와 구매가 성사되면 구매자는 개똥이네 지정 계좌에 구입 금액을 입금하고 이를 확인한 판매자는 물품을 발송한다. 물건을 받은 구매자가 구매 결정을 하면 판매자는 약 4%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절차지만 품질 좋은 책을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자나 구매자의 만족도가 높다. 전집의 구성 및 내용에 대해 출판사가 제공하는 상품 정보를 사이트를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구매자의 편의를 높였다. 같은 상품에 대해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출판사별 전집, 연령별 중고책 베스트 코너 등을 운영하고 있어서 책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충주 본점을 비롯해 용인, 동탄, 전남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15일 세종시에 다섯 번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행본 위주의 중고책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알라딘 중고서점’(www.aladin.co.kr)가 대표적이다. 중고 단행본은 알라딘에 판매하거나 회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자체 개발한 중고책 판매지수에 따라 알라딘 매입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되는 편이다. 판매할 단행본 책이 많을 경우 회원간의 거래도 가능하다. 전국에 약 11개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서 매장으로 직접 책을 가져가서 팔 수도 있고, 구매자는 책을 직접 골라 살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 눈으로 확인하며 팔고 사는 나눔 장터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얼굴을 볼 수 없는 사이버 거래가 못마땅하다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나눔 장터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2004년부터 뚝섬유원지에서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아름다운나눔장터’(www.flea1004.com)를 운영해오고 있다. 초기 월 1회 운영됐던 것을 2014년에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로 확대했다. 한 가족이 한 자리씩, 40점 이하의 소량의 물건을 팔 수 있고 수익금의 10% 이상을 기부하게 되어 있다. 가족 단위 신청자가 많아 판매하려면 몇 주를 대기해야 할 정도다. 그 밖에 구, 동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상설 혹은 비상설 형식의 나눔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관련 부서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 아름다운 기부가 가능한 아름다운 가게

내 아이가 사용하던 물건을 돈 몇 푼에 팔고 싶지 않다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것도 의미 있는 나눔이다. 기증할 물건이 있는 경우 1577-1113으로 전화 신청을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증 신청을 하면 된다. 매장으로 직접 물건을 가져갈 수도 있다.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에 약 14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품목 별로 기증을 받지 못하는 물품들이 있으니 홈페이지(www.beautifulstore.org)를 통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는 기증받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아이에게 나눔의 의미를 직접 가르치고 싶다면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키즈맘 김은아 객원 기자
입력 2014-12-10 10:02:01 수정 2015-02-23 19:04: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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