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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아이 손 잡고 꼭 가봐야할 테마여행지 BEST

입력 2014-12-17 11:20:00 수정 2014-12-17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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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닥쳤다. 몸은 추위로 움츠러들지만 방학을 앞둔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나서 놀러갈 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반면 엄마들은 방학마다 ‘내일은 뭐 해서 먹이지?’ ‘내일은 뭐 하고 놀지?’ 끊임없는 고민을 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유치원이냐 어린이집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만 5세 미만 어린이는 짧게는 1주일~3주일, 초등학교의 경우 약 4~50일 가량의 겨울방학이 이어진다. 근처 물놀이장이나 수영장, 계곡 등에서 하루 이틀쯤은 쉽게 보낼 수 있었던 여름방학과 달리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겨울방학은 부모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마냥 집안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게 둘 수도 없는 게 방학 중에 체험한 활동에 대해 숙제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극장, 박물관, 도서관 일색의 활동 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겨울방학을 여름방학처럼 활동적으로 보내는 사람들이 참 많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처럼, 이번 겨울방학은 아이들과 함께 겨울 아니면 즐길 수 없는 곳들을 찾아 겨울을 만끽해보면 어떨까?



◆ 겨울 손님. 철새를 만나러 천수만에 가요

황새, 큰고니, 쇠기러기, 가창오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 매년 겨울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들이다. 충남 서산 천수만과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 사이에 위치한 금강 하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겨울철새 도래지다.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북쪽에서 날아온 겨울철새들은 11월 초부터 만날 수 있다. 간척사업으로 부남호, 간월호 등 호수와 대규모 농경지가 만들어진 천수만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전세계 가창오리 무리 중 90% 가량이 천수만에 발견된다고 한다. 가창오리들의 군무는 11월 중순부터 천수만에 볼 수 있으며 한 달 정도 지나면 금강 하구로 자리를 옮긴다. 이처럼 천수만을 찾는 철새들은 종류도 숫자도 많지만 이에 비례해 철새를 구경하고자 천수만을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철새를 만나러 가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사전 조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어떤 철새를 만날 수 있는지, 철새들을 대하는 에티켓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흔히 새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장관으로 여겨 어떻게 해서든 날려보려고 애쓰지만 새들도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날개를 접고 앉아 있거나 물에 떠 있는 것이니 자동차 소음이나 고함을 쳐서 새들을 놀라게 하지 말자. 놀라서 갑자기 날아오르게 되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서 천적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어렵게 된다. 『천수만에 겨울철새 보러 가요』 (이성실/강봉승. 아이세움. 2010)에는 천수만을 찾는 겨울철새의 종류와 생태를 그림과 사진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천수만 방문 전에는 서산시에서 운영하는 서산버드랜드(www.seosanbirdland.kr), 환경단체인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www.ecost.or.kr) 등 관련 단체를 찾아보고 탐조관광 일정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산버드랜드랜드에서는 철새박물관 및 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한편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금강조류생태전시관(bird.seocheon.go.kr)에서는 1월말까지 탐조 관광팀을 운영하고 있다.


◆ 엘사의 겨울왕국을 만나고 싶다면 - 눈꽃 축제

지난 겨울, 극장가를 강타한 ‘겨울왕국’의 열풍은 엘사의 겨울왕국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올 겨울 원 없이 눈 위에서 뛰어 놀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눈꽃축제를 찾아보자.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겨울 ‘눈꽃축제’를 벌이는 곳은 강원도 태백산 눈축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등 6~7군데에 이른다. 내년 1월 23일부터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태백산도립공원 인근에서 펼쳐지는 ‘태백산 눈축제’는 이번 겨울 22회째를 맞이하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도립공원을 따라 올라가면 대형 눈 조각품이 전시된 광장이 나온다. 그곳을 중심으로 눈꽃터널, 얼음 미끄럼틀, 얼음집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인근 황지연 연못에서는 빛과 얼음 축제로 루미나리에가 조성되어 있다. 눈밭에서 땀 흘리며 놀다 겨울 바람에 몸이 움츠러들 때쯤이면 인근 토속 음식점에서 강원도 전통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언 손을 녹이면 된다. (행사 문의: 태백시 관광안내소 033-550-2828/태백산도립공원 033-550-2741, 2745)

지리산 허브밸리와 바래봉 일대에서 12월 27일부터 펼쳐지는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에서는 눈 사람 만들기, 눈 싸움 대회, 눈썰매장, 군고구마 체험 등 아날로그식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빙벽체험장도 문을 열어 겨울 스포츠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행사 문의: 남원시문화관광과 063-620-6161~5)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 준비가 한창인 평창의 ‘대관령 눈꽃축제’도 눈 여겨 볼 만하다. 국제알몸마라톤대회, 황병산 사냥놀이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도시인만큼 스노우래프팅, 스노우봅슬레이, 스키체험 등 다양한 상설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2015년 1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행사 문의: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5-3995)

갈 길이 멀어 운전에 엄두를 못 낸다면 중소 규모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당일 혹은 무박 2일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태백산 등 철도로 연계되는 지역은 눈꽃열차 패키지 상품도 있다.



◆ 내 꿈은 강태공, 빙어, 숭어, 산천어를 잡아라 – 얼음낚시

차가운 얼음 위에서 몇 시간쯤 가만히 앉아서 추위를 견딜 자신이 있다면 빙어, 송어, 산천어 등 얼음 낚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강원도 인제군은 지독한 가뭄으로 소양강의 수위가 낮아 16년만에 빙어 축제를 포기했다고 하지만 강화군, 가평군 등 경기도 인근, 강원도 홍천군, 화천군 등지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빙어, 송어, 산천어 등을 잡는 얼음낚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2003년에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백만명 이상이 찾는 손꼽히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얼음낚시를 위해 약 1만 개 이상의 얼음구멍이 있는 화천천은 수심이 깊지 않고 물이 맑아 구멍 사이로 헤엄치는 산천어를 직접 볼 수도 있다. 견지낚시를 이용하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월척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등의 이벤트도 참가할 수 있다. 내년 1월 10일에 시작해 2월 1일까지 계속된다. (행사 문의: 재단법인 나라 1688-3005)

탁 트인 시야의 황청저수지에서 펼쳐지는 ‘강화빙어축제’는 12월 20일에 시작되어 약 두 달간 이어진다. (행사 문의: 황청저수지내수면어업계 032-933-0105). 강원도 평창군에서는 겨울철이면 쫄깃한 맛을 더하는 송어를 잡는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12월 20일부터 2015년 2월 2일까지. (행사 문의: 평창송어축제위원회 033-336-4000)

얼음낚시라고 해서 물고기만 잡는다면 섭섭할 터. 얼음낚시터마다 얼음썰매, 눈썰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해놓고 있다. 특히 쪼그리고 앉는 자세에 맞는 좁은 나무 판 아래 쪽에 날을 달아서 얼음판 위에 놓고 양손에 꼬챙이를 쥐고 힘껏 얼음을 지치며 나가는 얼음썰매는 겨울철 자연빙에서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놀이거리이자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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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객원기자
입력 2014-12-17 11:20:00 수정 2014-12-17 14:22: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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