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시 교육청은 오는 19일 은석초를 시작으로 이번 달 26일까지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겨울 방학식을 한다고 밝혔다. 겨울방학은 약 30일 정도로 개학일은 다음달 26일경이다.
서울 지역 중·고교도 대개 이번 달 31일 전후에 방학식을 통해 32일 이상의 겨울방학을 가질 예정이다. 고교의 경우 학교 유형별 교육과정 운영 특수성에 따라 학교마다 방학시기와 기간의 차이가 다소 있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고교의 겨울방학 일수가 초등학교보다 긴 것은 학사일정상 겨울방학 후 1월말부터 2월의 수업일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방학이 코 앞에 다가오면 엄마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 계획을 세운다. 특히 학기 중 바쁜 학업 스케줄에 시달린 아이들에게 문화 경험은 감성 발달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돼 꼭 필요하다.
이번 겨울방학 시즌에는 4편의 애니메이션이 기대할 만할 작품으로 꼽힌다.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둔 이 네 작품을 미리 만나보자.
◆ '눈의 여왕2: 트롤의 마법거울'
3D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2: 트롤의 마법거울'(이하 '눈의 여왕2')은 눈의 왕국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다룬 작품으로 작년 2월 개봉한 '눈의 여왕'의 후속작이다.
눈의 여왕을 물리친 후 평화를 되찾은 트롤 왕국. 주인공 올름은 자신이 직접 눈의 여왕을 무찔렀다는 거짓말로 트롤 왕국의 영웅이 된다. 그 거짓말을 믿는 트롤 왕국의 왕은 공주 매리벨과 최고의 영웅 올름을 결혼시키려 한다. 하지만 북풍을 시켜 공주 매리벨을 납치한 악당 스노우킹으로 인해 트롤 왕국에는 다시 위기가 찾아오고, 올름은 트롤 기사단과 함께 공주를 구하러 떠난다.
한편 '눈의 여왕2'의 OST는 '겨울왕국'의 '렛잇고'를 부른 씨스타 효린에 이어 소유가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개봉일은 오는 12월 24일.
◆ 백설공주는 조연… '일곱난쟁이'
백설공주의 들러리로만 여겨졌던 일곱난쟁이들이 이번 겨울방학에는 주인공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일곱난쟁이'는 그림형제의 유명 원작 동화 '백설공주'를 새롭게 해석한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다. 결정적 실수로 백설공주, 빨간모자, 장화신은 고양이, 헨젤과 그레텔 등의 동화 속 주인공을 위기에 빠트린 일곱난쟁이들이 동화 구출 원정대가 되어 명예회복에 나서는 스펙터클 어드벤처로 아이돌그룹 'B1A4'의 바로가 더빙을 맡아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란사로테섬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화면과 원작 속 일곱난쟁이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했을지 기대를 모으는 애니메이션 '일곱난쟁이'도 오는 12월 24일 개봉.
◆ 드림웍스의 '마다가스카의 펭귄'
스티븐 스필버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 '마다가스카의 펭귄'도 겨울 극장가를 노린다.
'마다가스카' 시리즈의 에릭 다넬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악동 펭귄 4총사의 특급 미션 수행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관객의 배꼽을 잡을 유쾌한 유머와 펭귄 사총사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감동 스토리가 2014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영국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다채로운 동물 목소리 연기를 선보여 더욱 기대를 끄는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은 오는 12월 31일 개봉한다.
◆ 겨울왕국 제작진의 신작 '빅 히어로'
겨울왕국 제작진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가 국내 관객과 만난다.
2015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빅 히어로'는 우유빛깔 풍선로봇 베이맥스와 천재소년 히로가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에 맞서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액션 어드벤처로 동명의 마블 코믹스 원작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베이맥스'를 발명한 천재 공학도 '테디'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이슈가 되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사랑스러운 캐릭터 비주얼이 기대되는 '빅 히어로'는 내년 1월 22일 개봉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