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여학생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23시 21분경 안산시 단원구 A모(16ㆍ단원고 2년)양이 자택에서 약물을 과도 복용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했다. 또 왼쪽 손목에는 눈썹정리용 칼을 이용해 자해한 흔적이 발견됐다.
A양은 자살 기도 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친구가 보고싶다'는 맥락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생존자 중 상당수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재난이나 사고를 겪게 된 뒤 발생하는 불안, 우울 증세다. 이를 초기에 예방하지 못하고 1개월 가량이 경과하면 만성적인 정신적 불안에 빠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당초 생존자들에 대해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했으나 대부분의 생존자가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생존자들이 최고 3년 이상의 상담과 치료를 지속해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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