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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 증가할수록 영유아 인지 능력 떨어져 '주의'

입력 2014-12-30 17:39:56 수정 2014-12-30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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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풍을 타고 온 중국발 스모그의 유입과 국내 오염 물질 축적으로 인해 지난 29일에 이어 30일 현재 전국 대부분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일부지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20마이크로그램으로 평소보다 2~4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에 미세먼지는 물러나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에 눈이나 비가 올 전망이다. 또 새해 첫날은 영하 10도 안팎까지 기온이 뚝 떨어지며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공장,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자동차 매연 등을 통해 직접 배출된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연평균 오염도는 OECD 국가 대비 2배 수준에 달하고 있고, 초미세먼지(PM2.5 이하) 농도도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나 최근 들어 고농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 환경부가 영유아 인지발달검사(베일리검사)를 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영유아의 인지 및 동작성 점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를 둔 부모는 미세먼지 농도 예보를 항상 확인하고 외출을 삼가거나 실내환기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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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이·의학박사 이노우에 히로요시의 저서 '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 PM2.5(전나무숲)'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는 아주 심각하다. 머지않아 이 물질이 사망 원인 목록에서 3위 안에 들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는 암을 비롯해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호흡기계 질환, 순환기계(심장과 혈관) 질환, 소화기계 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게다가 혈액에 섞여 뇌까지 전달되는 유일한 물질로서 뇌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건강 피해는 폐 질환이다. 폐는 간과 마찬가지로 '침묵의 장기'로 불리며 조금 손상된 정도로는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여서 나빠진 부분을 절제할 수밖에 없다. 이런 폐 질환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그 원인으로 초미세먼지와 건축 자재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꼽고 있다.

폐 질환 외에 장기적으로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면 혈관을 파고들어 온몸을 돌거나 소장까지 침투해 기능을 떨어뜨리는 등 초미세먼지(PM2.5)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마디로 초미세먼지(PM2.5)는 '은밀한 살인자'다.

초미세먼지는 우리 주변 어디서든 생겨난다. 게다가 초미세먼지는 너무 가벼워 어디든 날아다닌다.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와 일본을 거쳐 미국에까지 도달할 정도다.

일상생활 속 초미세먼지(PM2.5) 발생 상황은 황사, 흙먼지가 흩날릴 때, 음식 조리 시, 자동차의 배기가스, 차 운전 시 도로와의 마찰로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흡연 시의 담배연기, 헤어드라이어 사용 시 머리카락이 타면서, 청소기 사용 시, 의류 건조기 사용 시, 양초 사용 시, 믹서로 주스를 만들 때, 토스터 사용 시, 증기다리미 사용 시, 쓰레기 소각 시, 산불로 나무가 탈 때, 해안가에서 바닷물의 증발로 만들어진 소금이 바람에 날리면서 등이 있다.

◆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예방법

1.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때는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한다. 외출시엔 필터가 내장된 황사마스크, 긴소매 의복, 필요시 보호안경 등을 착용한다.

부득이하게 외출 할 때는 다음 사항을 유의한다.
- 천식환자는 기관지확장제를 휴대하며, 감기는 천식을 악화시키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입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
-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시 콘택트렌즈 대신에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한다.
- 도로변이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도로변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한다.
- 노상 포장마차 등 야외조리 음식은 미세먼지의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다.

2. 미세먼지 유입 차단을 위해 창문은 꼭 닫고,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한다. 실내 습도는 젖은 빨래 널기, 물에 젖은 숯 이용하기, 수경 식물 기르기, 어항 등을 이용해 조절하는 것이 좋다.

3. 실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행동은 피한다. 실내에서 흡연하거나 촛불을 켜는 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니 피하고 걸레로 방을 자주 닦는다.

4. 이미 몸 속으로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잘 배출되게 하려면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한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하면 미세먼지가 폐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수분 보충은 물이나 차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마시면 된다. 또한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되며 미역 등의 해조류는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준다.

5. 외출 후에는 양치질하기, 얼굴과 손발 등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 습관이 중요하다. 외출 후 손과 발을 씻을 때는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을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외출 시 입안에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유입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양치와 가글은 꼭 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옷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스카프, 목도리, 워머 등은 코와 입 등에 직접 닿기 때문에 특별히 청결하게 관리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4-12-30 17:39:56 수정 2014-12-30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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