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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뚱뚱한 아이, 성인 비만 확률 높다

입력 2015-01-02 10:15:00 수정 2015-01-02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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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가족 모두의 건강을 바라게 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옛날에는 잘 크려면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소아 비만이 많아진 요즘은 비만을 경계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릴 때 비만이 되는 것이 위험한 이유는 소아기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성인들의 경우 살이 찌면 지방 세포의 크기만 커지지만 어릴 때 살이 찌게 되면 지방 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게 됩니다. 즉, 성인 비만은 살을 빼면 지방 세포의 크기가 다시 줄어들 수 있지만 소아 비만의 경우 살을 빼도 늘어난 지방 세포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다시 살이 찔 확률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또한 소아 비만은 단순히 외형적인 차이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살이 찌면서 또래 아이들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잦은 병치레를 할 수 있습니다. 비만에서 비롯되는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등의 성인병 역시 어린 나이에 겪을 수 있습니다.

비만은 기혈 순환의 흐름을 방해하고 뇌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도 무기력이나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고 대인관계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건강하게 자라야 할 시기에 올바른 성장 발달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이처럼 소아 비만이 초래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습관을 바르게 형성해줘야 합니다. 살이 찐다고 식사량을 과도하게 줄이거나 열량을 제한하는 것은 성장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후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개선해야 합니다.

칼로리가 높고 간이 강하며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배달 음식이나 외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시간, 허겁지겁 먹는 습관, 편식, 과식, 과도한 간식 등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식습관도 바꿔야 합니다. 아이들이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 가공 식품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먹지 말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그런 음식들이 왜 건강에 해를 끼치는지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식습관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TV,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등에 몰두하는 아이들의 경우 신체의 균형 있는 발달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신진대사도 둔해지면서 군살이 붙고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청량 음료 대신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자주 마시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비타민 C가 레몬의 20배가 넘는 감잎차는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고 오장육부를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양 강장 효과가 있는 구기자는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학업 스트레스로 피곤해하는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구기자가 신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에너지와 활력을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공복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많이 쌓이면 식욕이 당기고 과식이나 폭식을 하기도 쉬운데,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역시 구기자와 마찬가지로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심리적인 편안함을 갖는 데 좋고, 아이들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정리=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5-01-02 10:15:00 수정 2015-01-02 10:15: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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