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한'인 오늘(6일),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찬바람이 불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소한은 24절기의 스물세 번째 절기로 동지와 대한 사이며, 양력으로는 1월 5일경부터 15일경을 이른다. 이름으로 보았을 때 대한 때가 가장 추울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가장 춥다. 따라서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이 전통이었다.
이 때는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모든 게 꽁꽁 얼어붙는다. 같은 의미로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는 말도 있다. 이 밖에도 소한과 관련된 속담으로 일이 잘 되거나 못될 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의미의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라는 속담, 어떤 현상이나 상황에만 기대어 엄살을 부리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의미의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등의 속담이 전해진다.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게 바로 블랙아이스다. 낮이나 밤에 내린 눈과 비가 아스팔트로 스며들었다가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다시 얼어붙는 현상을 블랙아이스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인도와 차도가 모두 미끄러우니 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추위를 이겨내려면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아이를 돌보느라 집에만 있는 엄마들, 송년회에 이른 신년회로 몸이 망가져 가는 아빠들 모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겨울철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 겨울철 건강관리법
1. 국물과 기름진 안주 주의
겨울철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뜨거운 국물도 구강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보통 국물에는 소금이나 기타 조미료의 함유량이 권장량을 초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성분들은 입안의 산성도를 높여 충치나 치주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국물의 기름기는 치아 표면에 잘 달라붙어 칫솔질이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치아를 청결히 유지하기 어렵고, 세균이 깊은 곳까지 번식하게 된다.
또한 술자리 안주는 과일이나 채소 위주로 먹고, 잠들기 전 피곤하더라도 반드시 칫솔질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
2. 손이 찬물에 닿지 않게
빨래나 설거지 등과 같은 집안일을 할 때에도 직접적으로 차가운 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족냉증과 더불어 손이 저리고 아픈 '레이노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레이노 증후군은 겨울철에 더욱 심해진다.
3. 목욕은 적당히
목욕을 자주하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돼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누칠을 자주하거나 때를 자주 밀어도 살갗이 건조해진다. 겨울에는 주 2, 3회만 샤워를 하고 샤워 시간도 10∼15분 정도로 줄이는 게 적당하며 때 미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피부가 접히거나 땀이 차는 곳에만 비누칠을 하는 것도 피부에 좋다. 그리고 목욕을 마친 뒤 수건을 피부에 살살 두드리는 식으로 물기를 말려야 하며 욕실 안 수증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주면 촉촉한 피부에 도움이 된다.
4. 실내 온도에 신경쓰기
겨울철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60% 정도가 적당하다. 난방이 과도해도 피부와 눈 등이 건조해져 각종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실내에서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한 뒤 젖은 옷들을 방에 널어놓으면 실내 습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5. 간단한 실내 운동
실내 스트레칭은 낮은 기온 때문에 움츠러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 주고 관절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외출이나 운동 중 부상 위험을 낮춰준다. 또 상체와 하체를 골고루 자극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비만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방송인 하지영도 몸매 관리를 위해 견갑골 스트레칭과 수건 스트레칭, 짐볼 스트레칭을 즐겨한다고.
- 견갑골 스트레칭
1. 양팔과 양 무릎이 바닥에 수직이 되게 한 다음, 양쪽 날개뼈가 만난다 생각하고 가슴을 내밀어 준다.
2. 양쪽 날개뼈가 최대한 멀어진다고 생각하고 가슴을 최대한 등 쪽으로 말아준다.
- 수건 스트레칭
1. 수건의 양끝을 잡고 가볍게 위로 올려준다.
2. 골반은 중심 위치를 유지하고 옆구리가 최대한 이완될 수 있게 팔을 구부리지 말고 옆으로 늘려 준다.
- 짐볼 스트레칭
1. 짐볼을 허리에 대고 양손을 뒤로 짚어 짐볼에 살짝 기댄다.
2. 무릎을 살짝 펴면서 짐볼을 따라 상체를 움직인 다음 등에 짐볼이 닿으면 양팔을 가볍게 뻗어준다.
이밖에도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 등을 섭취하면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장소협찬: 대신샹제리제 휘트니스 센터
트레이너: 고미선
모델: 방송인 하지영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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