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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포기는 이르다…우리 아이 맞춤 수학 독서법

입력 2015-01-08 14:45:00 수정 2015-01-08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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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조기교육과 선행학습에 열을 올리던 시대에서 창의교육 열풍이 부는 지금,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책 읽기와 가장 거리가 먼 과목인 수학이 독서와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수학교과서에 매 단원마다 수학적 원리와 개념이 내포된 동화와 생활 속 이야기가 등장하고, 수학 시험에서도 융합형 수학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수학에서 독해력이 중요해졌다. 독서가 직접적으로 수학 실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수학을 이해하고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인 것.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의 조언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수학 독서법을 알아보자.

◆ 독서량 많을수록 수업 흥미도와 참여율 높아

수학은 아이들이 처음 접할 때 낮은 흥미도를 보이는 과목이다. 선행 지식이 없거나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상위 개념을 이해하는데 매우 어렵다. 아이들이 수학적 지식이나 개념을 좀 더 흥미로운 주제로 접근하고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한 수학교육은 폭넓은 지식을 가져다 주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원리 이해를 쉽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사고의 확장성과 유연성이 좋은 아이일수록 평소 독서량과 무관하지 않다.

수학을 배울 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아주 가깝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에게는 만화나 동화 같은 세계도 하나의 현실이 될 수 있으며,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도 또 하나의 현실이 되기도 한다. 제약 없는 시공간, 다채로운 인물, 다양한 소재,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야기로 구성된 책을 통해 수학 지식이나 개념을 습득하고, 상황과 갈등에 대한 문제해결적 사고를 해가는 과정에서 아이는 몰입력, 자기주도력, 사고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특히,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 이야기, 또는 생활 속 수학 이야기가 들어있는 수학 관련 도서들을 통해 수학에 관한 다양한 이해와 선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수학 도서를 많이 접한 아이들은 해당 영역을 공부하게 될 때 자신감을 갖게 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 당연히 수업도 활기가 넘치고 책을 읽은 교사와 학생들 간에 공감대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수업 흥미와 성취도가 높아진다. 조 소장은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들을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활동은 수학적 논리력과 표현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수학 도서 선택법 및 지도요령

최근 수학 영재성, 창의성을 길러주는데 수학도서가 인기를 끌면서 잘나가는 수학도서를 묶은 패키지 상품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작가별부터 주제, 연령, 시리즈 등 다양하게 분류돼 있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수학교육을 하려는 부모들에게 수학 도서 선택과 독후 활동은 어려운 일이다.

조 소장은 “좋은 책은 책 자체가 대상 아동의 정서적, 지적 발달에 적합하면서 글과 그림이 조화롭게 완성되어야 하고, 수학 교육학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며, “양질의 수학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수학 추천도서 목록을 참고하거나 아이와 직접 서점에 가서 아이가 관심 있고 재미있어 하는 책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한다면 수학동화를 먼저 읽히는 것이 좋다. 책을 잘 보지 않는다면 아이가 관심 있는 캐릭터나 그림, 쉽고 짧은 이야기로 되어 있는 수학동화를 고르도록 한다. 수학동화의 학습주제는 가급적 학교 진도와 맞춰서 아이가 이미 배운 내용이나 곧 배울 내용 등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이야기만 읽고 수학적으로 의미 있는 독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나중에 자기가 읽은 동화가 어떤 수학적 개념과 관련이 있었는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수학동화와 함께 놀이나 만들기, 퍼즐 등을 다룬 책을 통해 수학을 재미있는 놀이로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밥이 많은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먼저 책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퍼즐, 수수께기 등 활동 중심의 책을 고르도록 한다. 연산, 논리, 성냥개비, 도형 등 대부분의 퍼즐은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이용해서 아이디어, 사고력을 해결하는 방식이 많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면 사칙연산, 소수와 분수, 평면도형 등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학습한 상태이므로 다양한 퍼즐을 접하면 좋다.

수학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생활 속 수학 이야기로 수학이 내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선정하도록 한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난이도 높은 퍼즐 책을 풀어보거나 문제해결과 추리방식의 장편 수학 동화,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는 수학 역사, 수학자 이야기 등을 추천한다.

아이가 수학 도서에 재미를 붙여서 읽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 하므로, 책을 읽은 후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수학 내용에만 초점을 맞춰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학 개념과 원리를 일일이 확인하고 이해시키는 것에 치중하다 보면 아이는 금새 책도 공부라고 인식하게 되어 독서에 흥미가 떨어지고 거리를 두게 된다. 아이 스스로 책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재미있었던 부분과 새로 알게 된 점, 궁금했던 점 등을 서로 이야기 나누도록 한다. 퀴즈를 내는 방식도 좋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5-01-08 14:45:00 수정 2015-01-08 14:45: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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