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괴물선생님이 무서워요" 학부모가 증언한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입력 2015-01-14 14:29:00 수정 2015-01-14 16:01:0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의 충격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같은 반 학부모의 증언이 나왔다.

14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K어린이집사건입니다 그 반 엄마구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아이들 말을 들었을 때는 작년 초부터 이런 폭행이 있었을 거라 짐작이 된다"며 폭력이 반복돼 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동영상에서 보면 100키로 가까이 되는 덩치에 몸무게를 실어 폭력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반드시 구속이 필요하다. 또한 영상 속 아이들이 슬금슬금 옆으로 모여 무릎을 꿇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괴물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게 (선생님) 뒤에 숨겨진 진정한 추악한 얼굴을 아이들이 본 거라 생각한다. 원장도 이 사실을 몰랐다"며, "아이 말에 의하면 '너희 아빠보다 내가 힘이 세다'면서 말 못하게 했다"고 해당 선생님의 실태를 낱낱이 고했다.


또다른 피해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다른 게시글에서는 "어느 날부터 과장님이 아이가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고 떼 쓰고 운다며 울고불고 하는 아이를 혼내면서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왔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폭행 때문이었다"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어 "식칼을 찾는 걸 보고 기겁을 하고 직원들이 뜯어말리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 대면한 학부모들의 찢어지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한다.

같은 반 학부모의 증언을 듣고 난 엄마들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 것에 더욱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또 해당 어린이집의 정부 평가 점수가 95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통합정보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의 평가인증점수는 총점이 95.36점이다.

분야별로는 보육환경 97.33점, 운영관리 97.67점, 보육과정 97.67점, 상호작용과 교수법 88.33점, 건강과 영양 95.00점, 안전 96.00점 등이다.

특히 평가 인증 당시에 어린이집 상황이 적힌 종합평가서를 보면 보육환경의 경우 영유아를 위한 놀이공간과 생활공간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구성돼 영유아 발달 수준에 적합한 보육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 됐다.

이를 접한 학부모들과 누리꾼들은 평가 기준이 무엇이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아이를 폭행한 교사는 현재 메신저 아이디, 연락처 등의 신상이 모두 공개됐으며 개인 SNS에 올렸던 과거 사진 및 웨딩사진까지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cctv 영상

앞서 지난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8일 낮 12시 50분경 인천 연수구의 K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3·여)가 자신의 딸 B 양(4)을 폭행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K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른 원생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피해학생 부모가 이를 전해 들으면서 드러나게 됐다.

K어린이집에서 과거에도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이어져 경찰이 이전 CCTV 화면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대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이 벌어진 인천 어린이집이 송일국네 삼둥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같은 곳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 아기가 물고 빠는 젖병, 어떤 제품이 좋을까?
입력 2015-01-14 14:29:00 수정 2015-01-14 16:01:00

#키즈맘 , #요리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