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웰빙맘 프로젝트] 건강의 척도 '손' 바로보기

입력 2015-01-14 17:47:59 수정 2015-01-14 17:47:59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인체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손에는 오장육부를 연결하는 경락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손에 있는 경락들을 꼼꼼하게 마사지하고 지압해주는 것이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건강법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엄마들이 아이에게 해주었던 짝짜꿍, 곤지곤지, 잼잼잼 등의 놀이도 아이의 균형 있는 성장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손의 경락을 자극해주는 방법입니다. 이런 놀이를 통해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고 손바닥을 맞부딪치게 함으로써 경락의 소통을 촉진시켜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머리에서 발 끝까지 모든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손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손의 색깔이나 모양, 따뜻한 정도 등을 진단에 활용합니다. 손이 차갑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리 몸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손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혈액은 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산소나 영양분을 공급하고 열도 전달하는데,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인체 말단 부위인 손까지 혈액이 전달되지 않고 열 공급도 떨어지면서 손이 차가워지고 저리게 됩니다.

또한 손의 색을 살펴서 건강을 파악할 수도 있는데, 손바닥 색이 지나치게 붉다면 위장에 열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의 엄지 아래 볼록 튀어나온 부위가 푸른 빛을 띠고 있다면 위장에 냉기가 차 있어서 소화나 흡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손톱으로도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데, 건강한 손톱은 보통 0.5mm 두께로 단단하고 투명하면서 색깔은 분홍빛이 감돌아야 합니다. 손톱을 눌렀을 때는 일시적으로 하얗게 변했다가 금방 원래의 색깔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손톱을 눌렀다가 뗐는데도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빈혈이나 호르몬 대사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체크해봐야 합니다.

손톱이 창백한 색을 띠고 손발톱 끝이 얇아지면서 숟가락처럼 가운데 움푹 들어간 모양이 되었다면 철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질환이나 간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의 색이 창백할 경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결핵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결핵이나 간경화, 신장염 등을 앓고 있다면 손발톱에 하얀 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톱의 세로 주름은 보통 몸이 허약하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나는데, 세로 주름이 있으면서 손톱이 잘 부러지면 피부와 심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손톱이 붉은빛을 띤다면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중풍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손톱이 검은색을 띤다면 혈액이 탁하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손과 손톱의 색이나 모양이 정확한 진단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이를 잘 살피는 것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질환에 대한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평상시 손의 경락을 자주 지압해주면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좋습니다.

손에는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는 경혈점들이 촘촘하게 모여 있습니다. 따라서 손가락, 손바닥, 손등을 골고루 지압하고 마사지하면 오장육부를 골고루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법이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집, 이동 중에도 수시로 손을 마사지하면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꾹꾹 누를 때는 조금 세다 싶을 정도의 강도로 눌러주는 것이 좋고, 3~5초 정도 지긋이 눌렀다 떼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손을 비비거나 손뼉 치기를 자주 하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정리=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5-01-14 17:47:59 수정 2015-01-14 17:47:59

#산업 , #생활경제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