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는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84%가 운행 연장에 찬성해 라바 열차를 5월까지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현재 라바 열차의 평일 운행구간은 시청에서 신도림으로 향하는 기존 체제에서 반대로 바꿨다. 출퇴근 시간에 장사진을 이루는 기존 구간보다는 비교적 한가한 신도림에서 시청 방향이 아이들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운행 횟수도 한 차례 늘려 평일 8순환에서 9순환으로 증가했다.
라바 외에도 ‘뽀로로 택시’, ‘타요 버스’ 등이 국내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캐릭터의 천국이라 일컫는 일본에서도 캐릭터 열차는 캐릭터 인기의 바로미터다. 일본 어린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열차들을 모았다.
◆헬로키티 기차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서 12월 중순에 끝난 ‘헬로키티 와카야마호’는 토요일과 휴일에 이벤트성으로 한정 운행됐다. JR기노쿠니선 신구역에서부터 구시모토역 구간에 걸쳐 운행됐으며 나치역, 다이지역, 구시모토역 등을 거치는 노선이었다. 더불어 헬로키티의 상세한 프로필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친근함을 더했다. ‘키는 사과 5개분, 체중은 사과 3개분. 쿠키를 만들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을 제일 좋아하며 꿈은 피아니스트나 시인이 되는 것’이라고 헬로키티를 마치 옆집 친구를 소개하듯이 설명했다.
◆도라에몽 전차
토야마현 타카오카시에는 ‘도라에몽’이 그려져 있는 노면전차가 다닌다. 도라에몽의 작가가 이곳 출신이기 때문. 전차의 전면부에 도라에몽이 윙크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뿐만 아니라 승차권에도 도라에몽이 등장하는데 좌우가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어 접을 수 있다. 또한 도라에몽은 물론이고 승차권 안에는 도라에몽의 친구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호빵맨 기차
‘호빵맨 기차’를 타면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도 온통 호빵맨, 식빵맨, 세균맨과 같은 애니메이션 속 호빵맨 등장인물들이 총동원돼 승객들을 반긴다. 좌석 시트와 커튼, 천장까지 눈을 돌리는 모든 곳에 호빵맨과 친구들이 있다. 게다가 하차할 때는 호빵맨 목소리가 등장해 “안녕, 여러분! 나는 호빵맨이야. 호빵맨 기차를 타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기차를 타러 와!”라며 다정하게 작별인사도 한다고.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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