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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선물로 가장 좋은 유아 책 고르는 방법

입력 2015-01-19 09:42:00 수정 2015-01-2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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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한수지(가명, 서울)씨는 동갑내기 친구의 득남 선물을 고민중이다.

‘아기 읽혀줄 책이나 몇 권 사와~’라는 말에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글들을 찾았지만 어디까지가 광고성 글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경험담인지 가려내기도 어렵다.

아이들 책 고르기는 비단 한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매번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책이 아이에게 좋은 책일까? 어떤 책을 골라야 실패가 없을까? 아이 책 고르기 키워드는 무엇인지, 내 아이 책장에 꼭 꽂아둬야 하는 책들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책의 홍수, 유아 책 분야는 뭔가 달라

한 해에 수 만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의 홍수. 시대마다 출판에도 트렌드가 있어서 소설 분야를 제외하고는 자기계발서, 인문학, 경제, 종료 등이 해를 바꿔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출간된 해에 인기를 끌지 않으면 사장되는 책들이 대부분이고, 스테디셀러라 해도 특별한 이슈 없이 베스트셀러로 주목 받기란 쉽지 않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밝힌 2014년 종합베스트셀러 20권의 내역을 살펴보면 출간된 지 2년 이상 된 책은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쌤앤파커스. 2013년. 1월), 『꾸빼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오래된 미래. 2004년) 정도다.

유아 책 분야는 어떨까? 일반 서적과는 판이 조금 다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온, 오프라인 서점 네 곳(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인터파크)의 2014년 유아 책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아래와 같다. 이 중에서 출간된 지 2년 내인 책은 각각 3권~6권 정도로 일반서적 분야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유아 책 선정의 키워드를 베스트셀러 안에 있는 스테디셀러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센스있는 감각을 뽐내려면 육아잡지도 함께 선물하면 좋다. 특히 초산의 경우는 이유식이나 모유 수유 등 육아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보가 담긴 육아잡지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 특히 '키즈맘' 잡지는 서점별로 유아용 스푼포크세트나 치발기, 과즙망 등 다양한 유아용 선물을 같이 증정받을 수 있어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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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선정 키워드는 -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스테디셀러

일본 동화작가 하야시 아키코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달님 안녕』(한림출판사. 2010)은 수 십 년째 유아 책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다.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집계한 2014년 유아 책 베스트셀러 10권 중에 빠지는 곳이 없다. 일본어 초판이 1986년이고, 국내 초판이 1988년으로 알려져 있다. 만 1세~3세 사이에 『달님 안녕』 초판을 읽었던 아이는 이제 서른을 넘겨 자신의 아이에게도 대를 이어 이 책을 읽어주고 있을 지도 모른다. 책 표지에 꽉 차게 그려진 둥근 달은 눈을 꼭 감고 있는 아이의 얼굴과 같다. 깜깜한 하늘에서 지붕 너머로 떠오르는 달님. ‘달님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회색 구름이 몰려와 달님의 얼굴을 가리지만, 구름은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며 곧 떠난다. 구름이 걷히며 다시 만난 달님은 반갑기만 하다. 뒷표지에 혀를 쏙 내미는 달님은 아이들이 곧잘 따라 하는 모습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기획한 『싹싹싹』, 『구두구두 걸어라』, 『손이 나왔네』, 『병아리』 등은 돌 전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다.

미국의 언론인인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이 글을 쓰고 캐롤라인 제인 처치가 그림을 그린 『사랑해사랑해 사랑해』도 2006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2~3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곰돌이 인형을 손에 들고 등장한다. 이야기 속 화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입을 벌리고 있을 때도 심술을 부릴 때도 한결같이 ‘사랑해’라는 말을 해준다. 아이의 엄마이자 아빠다. 부모와의 애착 형성이 중요한 만 3세 미만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이다. 캐롤라인 제인 처치가 그린 다른 3권의 ‘사랑해’ 시리즈도 있다.

국내 작가로는 『괜찮아』 (최숙희. 웅진주니어. 2005)를 꼽을 수 있다.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야무진 소녀가 등장하는 책으로 작은 개미도, 날지 못하는 타조도, 다리가 없는 뱀도 모두 괜찮다는 긍정주의를 전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어서 괜찮다는 소녀의 함박웃음이 사랑스러운 책이다. 『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림. 2003)도 최숙희 작가가 쓴 책으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선택 받아왔다.

『100층짜리 집』 (이와이 도시오/김숙 옮김. 북뱅크. 2009) 시리즈도 권할 만 하다. 100층짜리 집 꼭대기에 살고 있다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편지 한 장을 받고 100층짜리 집을 찾은 주인공. 책장을 넘길 때마다 10층씩 집이 높아진다. 각 층에는 생쥐, 무당벌레, 달팽이 등이 살고 있고 꼭대기 100층에 가면 거미 왕자를 만날 수 있다. 각 층에 사는 동물, 곤충들의 모습이 단순하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1층부터 100층까지 오르면서 숫자 세기 연습도 가능하다. 『지하 100층짜리 집』, 『바다 100층짜리 집』 등의 시리즈가 뒤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글과 그림, 아이에게 전해지는 사랑과 긍정의 따뜻한 마음, 웃음을 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책. 유아 책에서 스테디셀러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비결이다.

키즈맘 김은아 객원 기자
입력 2015-01-19 09:42:00 수정 2015-01-20 09:59: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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