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날, 어린이 안전짱 체험박람회의 입구에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엄마의 손을 잡고 길게 줄을 섰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 관람을 위해 선생님과 코엑스를 찾기도 했다.
아이들은 행사장에 오기 전 어린이 안전짱 사이트(kids.hyndai.com)에서 6가지 안전 관련 학습을 선행하고 참여하게 된다. 체험장에서 아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이론적으로 배운 것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며 익힐 수 있는 연계 활동으로 이뤄진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보카폴리의 주인공들로 꾸민 교통안전 체험관이 아이들을 반긴다. 이곳은 로보카폴리 애니메이션을 보며 재밌고 자연스럽게 교통안전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실제 현대자동차 모델을 축소해놓은 모형 자동차를 타고 아이들이 직접 주행할 수 있는 체험장도 눈에 띤다. 아이들은 아빠·엄마를 흉내내 운전을 하며 놀이처럼 교통안전을 몸으로 익힐 수 있다.
현대자동차 문화홍보팀 김진아 과장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날씨 대문에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은데, 실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재밌고 유익하게 안전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어린이 안전짱 박람회는 국민안전처에서 교육청을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 겨울방학 숙제로 견학을 권유할 정도로 유익성이 정평 나있다. 작년에는 4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어린이 안전짱 사이트를 방문해 안전증을 발급해갔고,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이윤호 실장은 "국내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은 10만명 중 4.3명으로 선진국들의 평균이 2.6명인데 비해 현저히 높다. 어른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어린이 안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부모님들이 이 곳을 놀이공원처럼 여기시곤 하는데, 그 대신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안전 교육을 해준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셨으면 좋겠다"고 박람회 참여시의 주의점을 전했다.
국민안전처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현대자동차가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는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3층 C2, C3 홀에서 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 사진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