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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우는 우리 아이…뭐가 문제일까?

입력 2015-01-27 14:40:00 수정 2015-02-23 2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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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아기. 아기가 밤에 깨어 우는 것은 일반적이다. 부모들 또한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수면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후 4개월 정도까지는 배가 고파서 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아이의 울음은 큰 이상으로 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후에도 자주 깨서 울거나 심하게 보채고 우는 경우에는 야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야제란 밤 야(夜)자에 울 제(啼)자를 써 말 그대로 밤에 깨서 우는 것을 뜻한다. 이는 일종의 소아 수면장애라고 할 수 있으며, 야경증이라고도 한다. 0세부터 만 4세까지의 아이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야제증은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인 영아산통이나 소아 수면장애, 행동장애의 범주로 본다.

◆ 야제증의 증상

일반적으로 야제증은 잠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며, 설사 잠이 들었다 하더라도 갑자기 자다가 깨서 울거나 징징거린다. 젖을 주거나 안아서 달래줘도 쉽게 멈추질 않고 30분 이상 애를 태운다. 이렇게 자다 깨는 것이 하루 밤 동안 최소 1번 이상 반복되며, 보통 일정한 시각에 깨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아기가 작은 소리에도 깨어나며, 낮잠도 길게 못자는 편이다.

조금 큰 아이의 경우 혼자 자는 것을 매우 무서워한다. 심하게 잠꼬대를 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수면 중 특정 행동을 하고 아침에 기억을 못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는 몽유병으로 발전된 경우다.

◆ 야제증의 원인

우선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 중에서는 야간에도 배가 아파서 우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몸에 열이 많으면 답답해하고 뒤척이며 잠에서 깨 울 수 있다. 또 새로운 환경을 접하거나 낯선 것에 놀란 경우 밤에 자다가 소리를 지르며 깨기도 한다.

만 6개월 무렵에는 이가 나느라고 아파서 울기도 한다. 이가 잇몸을 뚫고 나오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이를 달래며 안정시켜준다. 감기에 걸려서 코가 답답해 우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일주일 정도면 감기 증상이 개선돼 야제증이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이염은 열을 동반한다. 아이가 갑자기 보채고 칭얼거리며 열이 올라 밤잠을 못 이루는 경우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가려워 긁느라고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은 밤에 그 증상이 더 심해져 긁느라 밤잠을 설치게 된다.

잠자는 방 안 온도가 너무 높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는 어른보다 속 열이 많다. 따라서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기온도 아이들에게는 덥게 느껴질 수 있어, 밤잠을 설칠 수 있다. 아이들이 잘 때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 옷을 벗고 자거나, 찬 바닥을 찾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자는 경우는 이 때문이다. 어른들에게 선선한 정도의 기온이 아이들에게는 생활하기 적당한 기온이 된다.

이런 아이들은 더운 곳에서 잠을 잘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방안의 기온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 부모가 느끼기에 방이 차다고 해서 방안의 온도를 너무 높이거나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같은 것을 바닥에 깔아주거나 하면, 더워서 제대로 못 자고 잠을 설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지 전기장판을 꺼주는 것만으로도 몇 달을 고생하던 야제증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 야제증을 꼭 치료해야 하는 이유

아이의 야제증은 다른 가족의 수면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가족들의 숙면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은 아이가 밤에 잘 때 제일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야제증은 꼭 치료해 줘야 한다.

또한 야제증이 있는 아이는 성격이 더욱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틱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야제증이 있다고 해서 틱장애를 동반하는 것은 아니나, 보통 틱장애나 경기가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야제증을 동반한다. 야제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틱장애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경우 야제증은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아이가 성장기인데다, 잘 자라고 있지 못하면서 잠도 잘 자고 있지 못한다면 야제증의 원인을 찾아 없애주도록 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1-27 14:40:00 수정 2015-02-23 20:21: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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