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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보내고 싶은 '직장어린이집', 어떤 점이 다를까

입력 2015-01-28 17:28:59 수정 2015-01-29 09: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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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온 사회가 들썩이는 가운데 모범적인 직장어린이집의 안심보육 서비스를 살펴보고 일반 어린이집이 개선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지 살펴봤다.

어버이날이 되면 한솔교육과 CJE&M의 사무실이 떠들썩해진다. 양사가 함께 운영하는 ‘한솔교육-CJ 키즈빌어린이집’ 아이들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엄마아빠의 사무실을 찾아와 편지와 재롱을 전하기 때문이다. 아이와 부모가 가까이에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직장어린이집이 지닌 장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거리 때문만은 아니다. 핵심은 남다른 ‘보육의 질’에 있었다.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직장어린이집이 있는 회사보다 없는 회사가 더 많다는 희소성, 일부 공기업 어린이집의 남다른 시설과 보육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직장어린이집은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떤 점이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고 만족하게 하는 것일까? 공기업부터 사기업까지 다수의 직장어린이집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한솔교육희망재단의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Point 01. 엄마가 직접 위탁업체 선정

지난 2011년 개원한 대웅제약의 ‘리틀베어어린이집’은 엄마가 만든 어린이집으로 유명하다. 엄마직원들로 구성된 팀이 위탁업체 선정은 물론, 교육과정과 먹거리까지 꼼꼼하게 살폈기 때문이다. 직장어린이집은 각 기업의 지원금으로 운영하는 공익 사업으로 영유아보육법에 의거, 비영리기관만 수탁 운영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비영리재단이나 대학의 보육학과와 계약을 맺어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리틀베어어린이집’처럼 수요조사부터 모니터링까지 학부모인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우 까다로운 입찰심사를 거쳐야만 위탁업체로 선정될 수 있다.


Point 02. 깐깐한 교직원 채용 절차와 연중 상시 교육

까다로운 채용절차도 직장어린이집의 신뢰도를 높인다. 한솔교육희망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이하 ‘희망재단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은 유아교육 석∙박사 출신의 전문가가 맡게 된다. 보육교사로 최종 합격하기까지 각각 두 번의 인성검사와 심층면접을 거쳐야만 한다.

채용된 후에는 연간 수시로 진행되는 정규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신입보육교사는 연중 70시간의 정규 연수를 받아야 한다. 한국RT센터와 연계, 교사와 아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아이의 인지능력과 정서발달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모든 교사에게 반응성 상호작용에 대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원장은 물론 간호사∙영양사∙회계∙사무원까지 전 교직원이 1년에 서너 차례 직군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동기부여를 위한 장치 또한 세심하게 마련되어 있다. 교직원단합대회나 우수교사 연수, 중점프로그램 시상식 등이 동기부여를 위한 장치라면, 교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설문조사와 면담을 시행해 개선할 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고 있다. 교직원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만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Point 03. 지역과 기업 특색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 운영

희망재단 직장어린이집은 국가가 정한 표준보육과정을 충실하게 진행하는 것은 물론 지역이나 기업의 특성에 따라 고유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이나 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틀베어 어린이집’은 점심시간에 학부모가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와 함께 한다. 엄마와 점심을 먹고 아빠가 낮잠을 재워주는 셈인데, 처음에는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떼를 쓰는 등 교사와 부모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응이 된 후에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보육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어린이집의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텃밭은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공동체 감성을 키워주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Point 04. 전문기관과 연계한 안심 보육

희망재단 직장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공통 커리큘럼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이들과 보육교사의 안전 교육이 그렇다. 아이들은 성폭력, 실종·유괴, 교통안전, 소방훈련 등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받고 교사 역시 응급 시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응급처치, 심폐소생 등의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는다. 희망재단 직장어린이집의 안전 교육에 더욱 믿음이 가는 것은 지역 내 소방서와 구청 방재팀, 어린이집 인근 병의원과 소아한의원 네트워크 등 전문기관과 공식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급식과 간식의 위생점검을 엄격하게 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안심보육모니터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Point 05. 공통 프로그램인 '도담뜰'도 인기

모든 희망재단 직장어린이집에는 어린이도서관인 도담뜰이 있다. 도담뜰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과 함께 자라는 공간으로, 아이들은 이 곳에서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는 바탕을 다진다. ‘15분 책읽기 프로그램’과 ‘도담뜰 프로그램’ 덕분이다.

‘15분 책읽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하루 일과 중 15분을 교사와 함께 책을 읽는 프로그램으로, 가정과 연계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꾸준히 형성하게 한다. ‘도담뜰 프로그램’은 책을 중심으로 인성∙생태∙나눔∙예술∙오감까지 다섯 가지 분야로 확장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좋은 책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부모들을 위해 어린이집에서는 좋은 책을 선정하고 어떻게 연계활동을 할 지 부모에게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15분 책읽기와 도담뜰 프로그램에는 북클럽 전문가 연계, 도서 지원 등 모기업인 한솔교육의 축적된 교육노하우와 지원이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밖에도 희망재단 직장어린이집은 맨델 아이노우프로그램 등의 프리미엄 프로그램과 한글과 영어, 신체, 음률활동 등의 특별활동 나눔활동 등으로 맞벌이 부모에게 자녀교육에 대한 신뢰도 높이고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1-28 17:28:59 수정 2015-01-29 09:22:58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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