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35일만에 100만명 방문객을 돌파한 이케아 매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 카테고리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어린이 용품 특히 ‘어린이 가구’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전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가정 방문 조사와 소비자 인터뷰 등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등 이 부문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방을 꾸밀때 좀 더 특색있게 꾸미고 싶은 부모들이 참고할 만한 책이 출간됐다. 손쉽게 세계 부모들의 인테리어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세계의 아이방 인테리어(김영사)>에는 유럽, 아시아를 거쳐 남미까지 전 세계의 아이들이 사는 방의 생생한 사진들이 담겨 있다.
각국의 문화와 특징이 반영된 아이 방 인테리어와 트렌드,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 문화 등 자녀와 함께 보며 이야기할 소재가 풍부하다. 커다란 판형에 꼭꼭 눌러 담은 많은 사진을 통해 재활용한 앤티크 가구, 과감한 패턴으로 칠한 페인트 벽, 유럽을 장악한 이케아 제품 활용 등 국내 독자들이 본 적 없던 신선한 인테리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케아 제품으로 발랄하게 꾸민 방, 정열적인 컬러를 활용한 방, 아치 모양의 지붕을 얹은 과감한 방, 다락과 커튼으로 공간을 나눈 방 등 전 세계의 아이들의 개성 만점 공간이 시선을 잡아끈다.
특히 유럽을 장악한 이케아 인테리어의 실례를 볼 수 있다.
어김없이 이케아 제품을 활용한 유럽의 아이 방. 이제 막 국내에 소개된 이케아 제품의 다양한 활용 예를 만나보자. 침대, 책상, 의자 등 가구는 물론 패브릭과 키즈 제품 등으로 집 안에 구현된 진짜 쇼룸을 확인해 보자.
◆ 독일
독일 빌리히에 사는 아네는 퍼즐놀이를 좋아하고 장래에 승무원이 되고 싶은 4살 꼬마숙녀다.
아네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말괄량이지만 분홍색으로 연출한 방에서는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공주님 취향을 느낄 수 있다. 왕자님을 만나러 꿈나라 여행을 떠나려면 로맨틱한 캐노피는 필수품. 하트 장식도 아네의 애장품이며 귀여운 풍뎅이 매트는 이케아 제품이다.
◆ 핀란드
핀란드에 사는 8살 소녀 아델레가 사는 집은 지은지 무척 오래돼 몇 년 후 철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겉모습처럼 집 안도 낡고 허름할 거라 상상하면 곤란하다. 쇼윈도 디자이너인 아델레의 엄마는 예술적 감각을 마음껏 발휘해 딸의 방에 화사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아델레를 위해 커튼과 천장, 침대 커버, 러그 등 모든 패브릭을 빨간색 톤으로 맞췄다. 아델레의 방 한가운데 놓은 컬러풀한 스툴은 이케아 제품으로 부모가 어린 시절부터 사용하던 것이라 의미가 있다.
◆ 덴마크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교외 주택에서의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던 소리네(3세)와 아우구스트(2세) 가족은 원래 농가였던 집을 대대적으로 개조했다. 소리네와 아우구스트의 방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컬러를 달리해 서로 다른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주인공은 바로 가구 디자이너인 아빠. 소리네 방은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의 따뜻한 색감으로 매치했다. 아빠의 대표작인 컬러풀한 수납장은 물론 침대와 카펫도 비슷한 계열의 색감으로 통일했다. 소리네의 투박한 디자인의 분홍색 침대는 이케아 제품이다.
◆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는 마틸다(9세)와 귀도(7세) 남매의 집은 원래 공장 건물이었던 것을 현대적인 아파트로 개조한 덕분에 집 안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과 높은 천장 덕분에 가슴이 확 트인다. 2층은 남매의 침실과 부모의 침실이 조그만 문으로 이어진 미로 같은 구조. '사이좋은 남매라도 프라이버시는 존중한다'는 엄마의 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한다. 침대 헤드를 장식한 상큼한 꽃장식과 아이들의 책상으로 활용한 테이블도 모두 이케아 제품이다.
이밖에도 <세계의 아이방 인테리어>에는 소박한 온기가 넘치는 미국 원주민의 주거 형태, 어른 못지않은 프랑스 아이들의 향수 사랑, 체코 아이들이 방학을 보내는 법, 캐나다의 인기 어린이 스포츠 등 세계 아이들이 자라면서 접하고 있는 문화와 생활까지 덤으로 담겨 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