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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자녀교육 엿보기] (2) 강인한 정신력과 독립심 강조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 Kizmom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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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자녀교육 엿보기] (2) 강인한 정신력과 독립심 강조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입력 2015-01-29 16:39:59 수정 2015-01-29 16: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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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와 함께하는 책임감, 공동의식을 어릴 때부터 교육
- 존재하나 들어내지 않는 겸손과 검소함을 평생 습관으로

전세계에 권력과 재력을 가진 수 많은 가문들이 있다. 하지만 존경을 받는 가문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발렌베리 가문.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스웨덴의 이 가문은 현재 스웨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스웨덴 경제에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자긍심으로 불리워질 만큼 국민들의 높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160여년간 5대에 걸쳐(현재 6대 후계자가 논의되고 있음) 철저한 가족경영을 고수하면서도 명망 높은 가문으로 추앙 받는 발렌베리 가문의 힘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Esse non videri’ 발렌베리 가문을 말함에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위 말이 자주 거론된다. 이는 발렌베리 가문의 정신으로 발렌베리 사람들은 이 원칙을 철칙으로 지키고, 또한 현재까지 후대에 계승해오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경영과 사회적인 참여와 역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발렌베리 가문은 스스로를 가문이라 칭하지 않을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지 않으려 하는데, 우리가 발렌베리 가문의 특정인물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영향이다.

그러나 기업인으로써 또한 그들의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주저함은 없다. 발렌베리 가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헝가리 유대인들을 구하는 등 큰 활약을 하고, 또한 EU가입 문제를 최초로 스웨덴 사회에 제기하고 이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그 역사의 과정 중에 집권당과의 정경유착을 통해 발전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기업 이익의 85%를 법인세로 사회에 환원하고 가장 이상향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며 사회 곳곳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발렌베리 가문. 이 가문은 부유한 기업인과 성공적인 재력가문으로서가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고자 했고 또한 현재도 그 노력을 계속하고 있기에 스웨덴을 넘어 전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 속에는 대를 이으며 강한 정신력과 책임감, 그리고 독립심을 키우고 또한 선대 조상들의 뜻을 기리며 공존과 상생을 바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자 했던 발렌베리 사람들이 있다.

< 발렌베리 가문의 교육철학 >

1. 책임감과 검소함을 가르쳐라

발렌베리 가문의 초석을 닦은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렌베리에는 유독 마쿠스와 야콥이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이렇든 조상의 이름을 계승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발렌베리 가문의 오래된 전통으로, 후손들이 발렌베리 가문의 구성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즉, 가족경영이라는 폐쇄적인 기업경영을 고수하지만 막대한 부를 가진 권력자로서가 아니라 가족의 이름 앞에서의 책임감을 요구한 것이며 또한 선조들의 뜻을 그릇되지 않게 계승하라는 의미에서다.

따라서 발렌베리 가문의 아이들은 성장하며, 가문이 가진 부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원의 잡초를 뽑는 등의 집안일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형재 자매들의 옷을 대부분 물려 입고 용돈을 아껴 사용하고 저축을 생활화하는 방식 등이다. 또한 그들의 부모 역시 엄청난 부를 지녔지만, 일반 국민들의 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집에서 거주하며 스스럼 없이 이웃들과 어울리는 방식 등으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특권의식에 사로잡히거나 물질을 쉽게 여기지 않도록 본보기 역할을 한다. 물론 그들 역시 어렸을 때부터 검소함을 몸소 익혀왔으므로 의도치 않는 모습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구성원들의 습관은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체득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그들이 몰랐을 리는 없다.

또한 단순히 이름의 계승뿐만 아니라, 발렌베리 가문은 집안 어른들이 아이들의 벗이자 스승으로써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주말마다 아이들을 인근의 공원이나 숲에 데리고 나가 산책을 하며 선조들의 위대한 업적을 이야기해주고, 이러한 노력들이 사회와 또한 후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모습은 케네디 가문에서도 엿보았듯이 많은 명문가에서 공통적으로 들어나는 교육방법으로, 부모가 아이들과 가문의 역사는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이를 통해 세대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형성함은 물론 생각과 사고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2. 강인한 의지력과 지구력을 키워줘라

발렌베리 가문은 모든 구성원을 기업경영에 참여시키지 않는다. 금융, 산업 두 부분으로 산업을 구분하여 두 명의 상속인이 최고경영자를 맡아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거대한 산업을 이끄는 것은 어렵고도 중차대한 일인만큼, 엄격한 후계자 조건들을 내세우고 이를 통과해야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이들 후계자 조건은 아래와 같다. 혼자의 힘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해야 하며, 부모의 도움 없이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에 진출해 실무적인 경험과 금융 흐름을 익히는 것 등이다. 이는 앙드레 오스카 벨렌베리가 17세의 나이에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해군장교가 되고 이후 스스로의 힘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며 은행사업에 자극을 받고, 추후 은행을 설립해 막대한 부를 쌓은 역사에 기반한다. 후손들은 이러한 조상의 발자취를 본보기 삼아 무엇보다 강인한 의지와 독립심, 그리고 넓은 사고력을 어렸을 때부터 키우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남자아이들의 대부분이 해군사관학교에서 수학하며,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키운다. 또한 고된 훈련 과정을 통해 강인한 정신력 못지 않은 지구력과 강한 애국심을 몸에 익히며 향후 훌륭한 기업가로서의 자질을 익히는 것이다. 현재 발렌베리의 지주회사인 인베스터의 회장을 맡고 있는 야콥 발렌베리의 경우 주말도 없이 매일 12시간 이상씩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가문의 기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책임감과 의지력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왔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3. 넓고 길게 사고하도록 훈련시켜라

발렌베리 가문의 사람들은 집안에 사업적으로 연관된 손님이 찾아올 경우 항상 아이들을 문 옆에 앉게 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한다. 그리고 손님이 돌아가고 나면 아이들에게 왜 이러한 대화들이 오갔으며, 또한 그들의 부모와 상대방이 그 당시 왜 이러한 말과 반응을 보였는지를 묻고 이에 대한 이유들을 설명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효과적이고 목적에 맞는 언행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또한 사업적인 관심과 차후 가문의 사업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된다.

즉, 아이들의 또래활동이나 교육으로 익히기 어려운 비즈니스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하고 또한 어른들의 대화를 통해 넓고 또한 길게 사고하도록 자연스럽게 훈련하는 것이다.

이는 향후 기업경영에서 고스란히 적용이 되는데 벨렌베리 가문의 기업들은 수 많은 위기 속에서도 중장기적인 관점과 판단으로 투자를 해 나가며, 기업의 성장은 물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왔기 때문이다. 2대 경영자인 마르쿠스 시니어가 아무리 엉망인 기업도 그 배를 모는 경영자가 유능하면 살려낼 수 있다며 “선장이 우선이고 배는 그 다음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발렌베리 가문은 사람의 중요성을 일찍 깨달았으며 따라서 향후 가문과 기업을 이끌어 나갈 구성원 즉 자녀들이 강한 책임감과 독립심, 그리고 지구력을 갖고 또한 넓게 통찰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기르고자 노력한 것이다.


4.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라

세계가 하나라는 말로 축약된지 오래다. 특정 다국적기업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글로벌화를 선언하며 세계를 무대삼아 뛰고자 노력하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 역시 이러한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국제적인 지식과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면, 뉴욕과 런던 등 세계 금융의 중심지의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것을 후계자의 기본조건으로 삼을 정도이다. 이는 발렌베리 가문이 금융을 필두로 사업을 확장, 발전시킨 데 기인하는 것으로 발렌베리 가문의 아이들은 이러한 세계 금융기관에서 산업의 꽃이라 불리우는 금융시장의 이해와 흐름을 익히고,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교육받는다.

발렌베리 가문의 사람들은 이를 통해 아이들의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또한 미래의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발렌베리 가문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이 시기에도 편지 등을 통해 여러 가지 사업적인 문제와 금융에 대한 문제를 토론하고 또한 아이들의 배움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응원한다. 이는 아이들의 성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발렌베리 가문 역시 이 과정을 통해 향후 가문의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예비 후계자의 자질을 확인하고 또 그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국제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는 기업경영은 물론, 발렌베리 가문의 아이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데 큰 바탕이 된다. 일례로 발렌베리 2세대인 마쿠스 시니어는 국제연맹(현 국제연합)의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그의 아들 마쿠스 주니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자문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국제상공회의소(ICC) 회장을 지낸 것으로 유명하다.


5. 함께 나누고 상생하는 법을 가르쳐라

발렌베리 가문이 스웨덴의 경제에 또 나아가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경영인 중 그 누구도 세계는 말도 할 것 없고 스웨덴 100대 재벌 안에도 포함되지 못한다. 보유한 주식과 재산이 몇 백억원대에 불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이는 회사 수익의 대부분이 재단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기업구조 때문인데, 이는 2대 경영자였던 크누크가 전 재산을 기부해 크누트&앨리스 발렌베리 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발렌베리는 여러 재단 운영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스톡홀름 경제대학을 필두로 상공회의소와 도서관, 천문대, 박물관 건립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후원하고 또한 스웨덴 기초과학 기술의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 실제 스웨덴의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대부분이 발렌베리 재단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했을 정도로 발렌베리 가문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발렌베리 가문이 언젠가 대변인을 통해 밝혔던 바와 같이 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의 장기적인 발전을 추구하며, 노동자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가하고 안전정인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해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발렌베리 가문에 밑바탕에는 어렸을 때부터 물욕의 가치가 아니라, 정신적인 가치의 중요성 그리고 개개인 스스로의 강인한 의지와 책임감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선대와 부모로부터 보고 배우고 또한 이를 몸에 익힌 자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자녀교육에 방향을 잃기 쉬운 요즘이다. 정보가 선별 없이 무작위로 쏟아지는 것도 문제이고, 경쟁을 부축이고 비교라는 날카로운 칼날을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가져다 대는 세상을 따라가기도 버겨운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발렌베리 가문의 자녀교육 및 기업경영의 핵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이고 또한 내면의 힘이라는 뜻이 아닐까. 때때에 맞는 교육과 머스트 두잇(must do it)이 아니라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며 숱하게 겪을 수 있는 역경과 고난에 맞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먼저 아이들에게 기르게 하는 것. 그것이 발렌베리 가문이 현재까지 높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또한 존경을 받는 가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였을까.

김은경 <칼럼리스트>
입력 2015-01-29 16:39:59 수정 2015-01-29 16:39: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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