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의 아기들에게 적절한 자극과 마사지는 발달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기 마사지는 생후 1개월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주로 오전 시간에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좀 높여서 포근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고 마사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 시기에 복부 마사지를 해주면 장 기능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가볍게 아기의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하면 되는데, 배꼽 주변은 약하게, 배꼽에서 멀어질수록 조금 강도를 높여서 문질러주면 됩니다. 아기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적당한 자극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위장과 대장의 기능이 좋아지면서 소화흡수가 용이해지고 배설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기의 몸 뒤쪽을 마사지해주면 뼈나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기 다리의 뒤쪽을 골고루 마사지한 후 엉덩이, 척추의 양 옆을 따라가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곧고 균형 있는 골격 발달에 좋습니다. 특히 무릎의 바깥쪽 움푹 들어간 곳에서 엄마 손으로 네 손가락을 모은 너비만큼 내려간 지점인 ‘족삼리’는 아기의 성장판이 위치한 곳입니다. 따라서 족삼리와 그 주변을 골고루 자극해주면 성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손과 발도 빠뜨리지 말고 마사지해야 합니다. 아이 손가락 끝 지문이 있는 부분을 살짝 눌러주거나 꼬집듯이 부드럽게 잡아주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발의 경우 두 발을 잡고 손뼉을 치듯 발바닥을 부딪혀주면 오장육부의 경락을 골고루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를 해줄 때는 위, 아래, 좌, 우를 빠짐없이 마사지해야 하고, 아기가 긴장하지 않도록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야 합니다.

균형 있는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식습관에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유식과 유아식을 거치면서 식습관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경우에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의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 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의 섭취 등으로 건강하게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균형 있는 식습관이 갖춰져야 영양소가 필요한 기관에 적절하게 전달되면서 오장육부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면역력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당분을 비롯해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든 과자나 탄산 음료, 가공 식품에 길들여지게 되면 음식 고유의 맛에 점점 둔해지면서 자연에 가까운 식단에 적응하기 힘들어집니다. 성인이 되면서 점점 더 달고 기름지며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고 비만, 고혈압,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일찍부터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식단에 익숙해지도록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책상에 앉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초등학생 때부터는 바른 자세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창 크는 시기이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앉아서 공부하게 되면 자세가 굳어지면서 허리가 틀어지고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와 허리는 곧게 펴고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넣고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목과 어깨, 허리에 쌓이는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상시 꾸준히 운동을 해서 허리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관절 부위의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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