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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낮을수록 여성 암 사망률 높아…정기 검진이 예방의 지름길

입력 2015-02-25 11:05:00 수정 2015-02-25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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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사망률이 많이 배우지 못한 저학력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은 지난 2001년, 2006년, 2011년 집계된 사망원인통계와 인구주택총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5~64세 여성 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의 교육수준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이하 학력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 확률은 지난 2001년 인구 10만 명당 8.5명에서 2011년 21.9명으로 크게 늘어난 데 비해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자 여성에게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경우도 역시 초등학교와 중학교 이하 여성은 각각 1.5배와 3배 늘어난 데 비해 고등학교 이상 학력의 여성은 사망률이 줄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초등학교 이하 학력 여성의 암사망률에 대비한 대학교 졸업 여성의 암사망률을 나타내는 '상대 불평등 지수' 개념으로 이를 비교하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진다. 상대 불평등 지수가 1보다 크다는 것은 학력에 따른 건강불평등 문제가 존재함을 의미하는데, 분석 결과 2001년 유방암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0.6이었는 데 반해 2011년에는 1.3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송윤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저학력 여성의 유방암 사망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여성에서 암 사망의 상대 불평등 지수가 더 높았는 데, 자궁 경부암의 경우 45세를 기점으로 구분했을 때 2011년 중년 이전 세대의 상대 불평등 지수는 17.6인 데 비해 이후 세대는 2.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담당한 송윤미 교수는 "한국 여성들의 학력 수준이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높아졌지만 그만큼 학력이 낮은 여성에서 불평등 정도가 더 심해질 개연성도 커졌다"라며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암에 대한 관심이나 정보 접근성, 수진율잉 다른 것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상대 불평등 지수가 높은 암에 대해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저학력 여성들에게 검진과 예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과 치료법 발달로 그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암종으로 자가진단, 유방촬영술, 자궁세포진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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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5 11:05:00 수정 2015-02-25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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