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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하는 우리 아이…미래가 달라지는 성공적인 학교 적응법

입력 2015-02-26 11:45:01 수정 2015-02-26 1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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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6년이란 긴 여정이 시작됐다. 아이의 성공적인 초등학교 생활 적응에는 부모님, 학교, 선생님, 친구와의 원만한 관계 등 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

입학하고 처음 1년간 학교와 교실에서 지켜야할 규율에 적응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무척 힘겨운 일이다. 이는 엄마도 마찬가지. 갑자기 학부모가 된 부모는 아이를 통해 새로 맺게 된 관계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를 성장시키고 교육시키게 된다. 지금까지 아이와 가정 중심으로 양육했다면, 이제 학생이 된 내 아이와 담임선생님, 학교, 아이의 친구들과 그의 부모님 등의 관계 속에서 아이가 자라난다. 즉, '학부모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엄마 교과서(알레그레토)'의 저자 김진아 선생님은 "학부모는 아이의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교와 부모가 함께 할때 아이는 안정감을 느낀다"고 엄마가 아이의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는 이유를 전했다. 25년 경력의 교사이자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한 그에게 듣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 잘 키우는 노하우.

◆ 학부모 마인드란

-아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해 학생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
-아이를 통해 맺게 된 새로운 여러 관계들을 반갑게 수용하는 마음.
-학교 교육과 담임 선생님을 신뢰하고 함께 아이의 교육에 참여하려는 마음.
-최선의 교육은 아이가 행복하고 능동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학교와 함께 조력하는 자세.
-다른 학생과 학부모가 내 아이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가치를 먼저 존중해 주는 마음.

부모는 아이에게 학교, 선생님, 반 친구들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부모의 생각은 아이에게 전이되기 때문이다. 부모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친밀한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연다. 따라서 엄마·아빠는 아이의 이런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먼저 학교에 대해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학기 초에는 아이가 학교생활과 반 친구들에 대해 불평이 담긴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럴수록 학교 생활의 여러 가지 좋은 점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주면 아이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게 된다.

낯을 가리는 학부모들은 담임 선생님을 불편해하고 어렵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학부모가 아이에 대해 선생님과 공유하고 아이의 학교 생활을 능동적으로 알려고 할 때 내 아이에게 맞는 공동 목표를 세울 수 있어, 가정과 학교에서 일관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시간 이용법

김진아 선생님은 초보 학부모들에게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상담시간은 한 학부모당 30분으로 정해져있다. 짧은 이 시간을 잘 활용하고 효과를 내기 위해서 엄마가 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내용목록 미리 만들기. 면담할 내용을 미리 정리해 목록을 만들면 질문이 명확해지고 선생님의 답변도 명확해진다.
2. 아이의 개성, 장점을 구체적으로 담임 선생님께 제공한다. 담임 선생님은 3월 한달 동안 아이를 파악하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보이는 아이의 모습이 각각 다를 수 있다. 과장된 친찬은 삼가고, '우리 아이는 책을 좋아해 지난해 책을 OO권 읽었습니다'와 같이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다.
3. 학교 선생님과 협력해 교육한다. 그래야만 학교와 가정에서 일관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다.
4. 희망사항이나 문제점을 말하고, 필요한 경우 2차 상담을 요청한다. 상담 시 자신의 아이에게 특별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5. 선생님과 부모님이 자신에 대해 어떤 대화를 했는지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대신 선생님과 학부모가 원하는 바를 부드럽게 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 중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는 "선생님께서 OO이는 수업 시간에 태도는 참 좋은데 조금 더 집중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라고 말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개선할 동기를 만들어 준다.

◆ 돌봄교실 활용하기

맞벌이 학부모는 아이가 방과 후에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궁금하고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아이 옆에서 챙겨 주고 아이와 함께 있어 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부모의 증가로 생긴 돌봄교실이 2015년에는 더욱 알차졌다.

돌봄교실은 크게 '오후 돌봄교실'과 '저녁 돌봄교실'로 나뉜다. 2015년 부터는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방과 후부터 5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저녁 돌봄은 추가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제공된다. 참여비는 무료지만 간식비나 석식비는 일정 금액 부과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관리는 학교 별로 상이하지만, 보통 교육 기부자, 자원봉사자, 선생님 등이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과는 달리 유·초·중등 교사, 보육 교사 2급 이상의 자격자들이 맡게 된다. 또 교육부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부터 학생이 로봇과학, 레고, 북아트 등의 프로그램 중 1개에 무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돌봄교실의 선생님은 한 반 25명 내외의 아이들에 대해 학교 숙제를 지도하고 부모님을 대신해 돌봐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 개개인에 맞춰 방과 후 프로그램에 보내주고, 교과목을 지도해준다. 또 따뜻한 날에는 아이들을 운동장에 데리고 나가 야외 수업을 진행한다.

각 학교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돌봄교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한자, 영어, 요리, 컴퓨터, 종이접기, 독서 등으로 아이들의 정서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엄마는 매주 주간교육계획안에 따라 매월 간식표, 석식료가 배부돼 아이가 무엇을 하고 먹는지 알 수 있다.

◆ 가정에서 하는 독서록 지도

김진아 선생님은 교과목 공부 외에도 아이들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공부가 '독서'와 독서록쓰기'라고 추천한다. 독서를 하면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이 길러지고, 깊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아이는 책을 읽으며 집중력과 자제력을 기를 수 있다. 문장력과 표현력, 맞춤법과 띄어쓰기 능력도 키워진다.

아이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하루 일과에 독서 시간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아이가 책을 읽으며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그 의미를 알려줄 수 있다. 하루에 단 15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보내자.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아한다. 아이와 번갈아 가며 읽거나 따라 읽어보라고 하는 등의 간단한 활동으로 아이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학교 도서관이나 동네 도서관을 찾아 자녀와 함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책에 대한 아이의 관심을 키울 수 있다. 도서관의 수많은 책 중에는 반드시 자녀의 눈길을 끄는 책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 혼자서 독서록을 쓰기까지는 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먼저 함께 책을 읽고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에 관해 서로 질문하며 이야기한다.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이 정리되고 느낌은 더욱 생생해진다. 그 다음에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인상 깊은 장면을 말해보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묻는다. 이렇게 구성된 내용을 다양한 형식(만화, 인터뷰, 편지, 추천하기, 일, 마인드맵, 뒷이야기 이어쓰기, 동시, 광고, 퀴즈)에 맞춰 쓰게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에 중요한 점은 글을 길게 쓰게 하기보다 한두 줄이라도 느낀 점을 꼭 쓰게 하는 것이다. 책 제목, 지은이, 출판사명과 읽은 날짜는 꼭 기입하도록 지도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 사진 김경림 기자
입력 2015-02-26 11:45:01 수정 2015-02-26 11:45:0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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