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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 장난감을 금방 싫증내요" … 빌려주는 '녹색장난감도서관' 인기

입력 2015-02-27 15:47:00 수정 2016-11-25 23: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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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들을 둔 성환맘은 새로운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 성화에 매달 평균 5만원씩 지출한다. 그런데 성환이가 성장할수록 이제는 흥미를 잃어버린 장난감이 차지하는 면적이 커져 집이 점점 좁아만 가서 고민이다. 특히 동생들의 주방놀이처럼 부피가 큰 장난감은 도무지 감당할 재간이 없다. 새로운 장난감을 매번 사주기 부담스러운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는 녹색장난감 도서관을 소개한다.

서울특별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녹색장난감도서관을 키즈맘이 자세히 파헤쳤다.

녹색장난감도서관은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발달에 적합한 각종 장난감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이나 서울시가 근무지인 직장인 중 자녀가 만 72개월 이하 조건을 충족하면 누구든 이용가능하다. 장애아동은 만 12세까지 허용된다.


녹색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에 자녀 이름으로 회원가입 후 방문, 구비서류와 연회비를 내면 준회원 자격으로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가입과 동시에 자격을 얻는 준회원은 1회 대여에 장난감 2점을 10일간 빌릴 수 있다. 준회원이 6회 연속 연체나 장난감 파손 없이 반납하면 정회원이 된다. 정회원에게는 특혜가 있는데 우선 1회 대여에 장난감 3점을 빌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회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배송료는 착불이며 장난감 크기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외출이 어려운 엄마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녹색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 청결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어린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손에 쥔 물건을 입에 넣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반납 받을 때마다 상태가 온전한지 확인한 다음 별도로 마련된 세척실에서 매번 살균 세척 도구로 깨끗하게 소독한다. 음이온 및 자외선 살균기에 고온스팀세척기, 장난감 전용 제균티슈와 살균스프레이 등 각종 세척 장비를 동원해 최대한 세균 침입을 막는다.

김수정 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전문요원의 설명에 따르면 장난감 업데이트는 연 2회 실시하는 만족도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용자들이 희망하는 장난감을 적으면 그 중 중복 투표가 많은 장난감들을 선정해 2개 이상씩 구비한다. 만족도 조사는 매번 약 100명이 참여한다.

그렇다면 실제 도서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까지 별다른 민원은 없었으나 주차가 불편하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지적받는다고. 담당자는 “아무래도 을지로입구역 안에 위치해서 자동차로 방문하는 분들은 주자 문제로 곤란해 한다. 그래서 모처럼 아이들과 작은 여행을 하는 셈치고 지하철로 오는 분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주목할 점은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도 가방을 짊어지고 장난감도서관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아빠가 대여하러 온다는 점이 조금 생소하다. 하지만 곧 수긍이 갔다. 기자가 방문한 시각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녹색어린이장난감도서관은 점심시간이 오후 1~2시다. 보통 오후 12~1시까지가 점심시간인 직장인 아빠, 엄마를 배려한 운영시간이다.


“아버님이 대여하는 경우도 잦다. 아무래도 을지로 주변에 회사가 많다.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자녀의 장난감을 반납하고 다시 대여하면 집에 있는 어머님도 편하고 아이들도 주말까지 새로운 장난감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녹색어린이장난감도서관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한편, 녹색어린이장난감도서관에 운영하는 키즈뱅크는 이용자들에게 또 다른 편의를 제공한다. 대표 사업은 장난감 병원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은 종종 고장이 난다. 굉장한 고가의 장난감이 아니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무상수리를 포기한다. 이 때 장난감 병원인 키즈뱅크를 찾자. 실제로 부모들이 많이 문의해서 서울특별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고장 난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홈페이지에 견적을 의뢰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수가 많지 않은 요즘 '공유'라는 개념을 배우기는 쉽지 않다. 인성이 중요한 사회에서 내 아이가 수월하게 사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양육하려면 녹색장난감도서관을 적극 활용해 보자.



<이용자 인터뷰-주성맘 / 35세(자녀 7세) / 서울 성북구>

Kizmom 이용한지는 얼마나 됐나?
주성맘 8~9개월 정도. 블로그에서 어떤 분이 올리신 것을 보고 저도 방문하게 됐다.

Kizmom 장난감 구매는 1년에 몇 번 정도?
주성맘 2달에 한 개 정도.

Kizmom 녹색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할 때 자녀의 반응은?
주성맘 간혹 반납할 때 장난감을 안 주겠다고 떼를 쓴다. 그래서 혼자 몰래 오거나 신랑이랑 같이 올 때는 아이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가끔 지나가는 말로 ‘그 때 갖고 놀던 장난감 어딨어?’라고 아이가 물어보는데 설명해 주면 금방 알아듣는다.

Kizmom 녹색장난감도서관에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주성맘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아이들은 장난감 하나를 사줘도 몇 주만 갖고 놀면 금방 싫증낸다. 그런 측면에서 돈을 낭비하지 않으니 좋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손을 많이 거치니까 장난감이 새 것 같지 않아 아이가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그 때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 쓴다는 점을 가르치는 계기가 돼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아동 연령대별 인기 장난감

1~3개월
모빌, 아기체육관, 바운서, 딸랑이

4~6개월
아기체육관, 놀이테이블, 딸랑이, 오뚜기

7~12개월
러닝홈, 놀이테이블, 영아용 블럭, 링끼우기, 헝겊블럭

13~24개월
러닝홈, 놀이테이블, 걸음마보조기, 흔들말

37개월 이상
학습블럭, 학습퍼즐, 작동 기차 및 자동차, 맥포머스자석블럭, 신체놀이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입력 2015-02-27 15:47:00 수정 2016-11-25 23:39:46

#키즈맘 ,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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