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1위로 '등산'이 꼽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해 10월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문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응답이 나왔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14%가 등산을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고 답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불어 닥친 아웃도어 열풍을 그대로 반영하는 결과. 음악 감상(6%), 운동·헬스(5%), 게임(5%), 영화관람(4%) 등의 취미가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 남성은 게임을, 20대 이하 여성은 음악감상을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지목했다. 40대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등산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2~3월에는 등산할 때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얼어있던 흙이 녹아 질퍽해진 땅을 밟으면 발이 젖어 동상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방수가 되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으면 발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이른 봄의 등산은 한겨울이 아니기 때문에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편이 좋다. 또한 산의 공기는 습할 수 있기 때문에 겉옷은 방수 기능이 있으면 건강 보호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미끄러운 낙엽이나 돌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밟은 사람은 물론 능선 아래쪽의 등산객까지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무작정 따라했다가 메스꺼움, 현기증 등을 동반한 심장마비 증상이 올 수 있으니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도록 한다.
등산 중 음주를 하면 위험하다. 알코올은 평행감각과 같은 활동감각 및 주의력,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에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할 때도 무리해서 산을 오르게 하면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된다. 어린이는 뼈와 근육이 미완성 상태이기 때문에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면 손상될 수 있다. 웬만한 등산로는 어른에게 경사가 맞춰져 있고, 성인이 100번 걸을 때 어린이는 두 배 이상을 걸어야 하므로 따라가기에 힘들다.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간식을 너무 많이 주는 것도 금물이다. 무리하게 첫 등산부터 정상을 목표로 하지 말고 날씨와 컨디션을 고려해 아이가 산을 오르는 과정을 즐기게 해 주면 엄마아빠의 좋은 등산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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