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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꾸벅꾸벅' 춘곤증 극복하기

입력 2015-03-18 11:47:01 수정 2015-03-19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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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되면 몸으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피로감입니다. 따뜻해진 기운에 맥 없이 늘어지기 쉽고,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점심 식사 후 어김없이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피로가 지속되면서 일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게 되고, 입맛이 없어지고 자꾸 눕고 싶어집니다. 이처럼 초봄에 느끼는 피로 증상들은 대부분 춘곤증으로 인한 것입니다. 다만 피로가 장기간 지속된다거나 체중의 변화가 생기는 등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건강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춘곤증은 계절에 따른 증상의 하나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학업에 방해가 된다거나 업무에 불편을 겪는다면 적극적으로 춘곤증을 다스릴 필요가 있습니다. 기운이 떨어져서 피로함을 많이 느끼는 춘곤증에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단백질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육류 보다는 콩이나 생선 등에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물질의 배출을 도와주는 데 효과적인 비타민과 미네랄의 섭취 역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피곤하고 나른하다고 해서 몸을 움직이지 않고 쉬기만 하는 것은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봄철 섭생법에도 아침에 일어나서 뜰을 거닐면서 생기를 마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활동량이 부족했던 겨울을 막 지나왔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의보감에 기록된 것처럼 가볍게 산책을 하는 정도의 운동으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을 쫓는 데 효과가 있는 한방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신맛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오미자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서 피로를 해소하는 데 좋습니다. 뇌파를 자극해서 머리를 맑게 해주고 뇌 활동을 활발히 만드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졸음이 몰려올 때나 피로가 심해서 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생겼을 때도 오미자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나른함을 물리치는 데는 녹차도 효과가 있습니다. 녹차에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폴리페놀 성분들이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유해물질의 배출을 촉진해서 면역력도 높여줍니다. 뇌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등 두뇌 활동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저혈압 환자들의 경우 저혈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찬 성질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운을 돋우는 부추도 춘곤증 피로를 물리치는 데 좋습니다. 부추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허약한 체질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지방이 고루 함유되어 있어 기력을 높이고 신진대사의 활성화에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부추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허약함을 보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간의 기능을 돕기 때문에 체내 독소를 제거해서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좋습니다.

구기자도 봄철 피로를 빨리 풀어주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구기자는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에너지와 활력을 내는 데 좋습니다.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에 술로 인해 간 기능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눈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춘곤증으로 인해 눈이 침침하고 충혈이 될 때, 머리가 무거워지거나 나른하고 졸릴 때, 기운이 없다고 느껴질 때 구기자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글=김소형 <한의학 박사>
정리=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5-03-18 11:47:01 수정 2015-03-19 13:47: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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