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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순한 아이vs떼쓰는 아이…기질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형 육아법

입력 2015-03-20 16:30:59 수정 2015-03-20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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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이를 키우는 가장 좋은 육아법은 없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육아법만 있을 뿐.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달라지는 육아 방식을 알아보자.

똑같은 개월수,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데 옆집 아이는 생활 리듬도 규칙적이고 온순한 반면 우리 아이는 밤낮도 바뀌고 자주 울고 보채며 엄마를 괴롭힌다. 단순히 양육 방식의 문제는 아닌듯 한데, 진짜 이유가 뭘까?

생애 초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 결과, 이러한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기질' 때문이라는 설명이 유력하다.

기질은 태어난 시점을 시작으로 나타나는 개인적인 특성이며, 유적적인 요인이 크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들은 카페,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육아 서적 등에 기대어 아이를 돌보기 이전에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아이의 기질은 일반적으로 4가지로 분류된다. 전체 아동 중 약 40%가 속하는 '순한 기질의 아동' 은 흡사 엄마들이 꿈꾸는 우리 아이의 모습과 닮았다.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갖고 순하게 행동하며 방긋방긋 잘 웃는다. 음식도 주는대로 꼬박꼬박 잘 먹고, 새로운 장난감을 건네주면 호기심을 갖고 이리저리 탐색해본다.

반면, 약 10%의 아동이 속하는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은 엄마를 지치고 힘들게 만든다. 먹고 자는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환경이 조금만 바껴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자주 울고 떼를 쓰며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엄마들이 이 기질의 아이를 육아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이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느린 기질의 아동'도 있다. 일상에서 활동성이 낮고 새로운 것에 대해 거부한다. 공격적이거나 떼를 쓰진 않지만 이 또한 엄마가 양육에 애를 먹는 기질의 아동이다. 약 15% 아동이 이에 속한다. 나머지 35% 아동은 '복합 기질의 아동'으로 앞에 소개된 세 종류 기질에서 나타나는 특성이 혼합돼 있다.

우리 아이가 어떤 기질인지 판단됐다면, 이에 적합한 양육 방식을 아이에게 적용해야 한다. 아이가 '까다로운 기질'에 속한다고 해서 미리 한숨 쉴 필요는 없다. 기질은 선천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으로 충분히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엄마의 양육 태도가 이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과 '느린 기질의 아동'의 엄마는 아이와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아이의 공격성이 표출되지 않도록 어른인 부모가 미리 배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을 보이는 상황이라면 얼른 적응하라며 "친구랑 같이 놀아야지"라고 아이를 압박하기 보다는 아이가 충분히 탐색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 아이를 혼낸다고 해서 절대 아이의 기질이 변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 양육에 기본 조건이 돼야 한다. 또,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이와 신뢰 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신뢰가 생기면 아이는 사회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과도 훨씬 부드럽게 어울릴 수 있다.

반면에 '쉬운 기질의 아동'이라고 해서 엄마가 아이에게 둔감하게 반응하거나 무관심하면 기질과 상관없이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부모의 말에 잘 순응한다고 해서 아이의 마음은 고려치 않고 강요를 하다보면 아이는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반항심을 키우는 것이다.

아이의 기질이 꼭 아이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의 기질과 이에 알맞은 부모 양육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아이는 바르게 자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엄마의 지속적인 '관심'이 기본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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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0 16:30:59 수정 2015-03-20 17:14: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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