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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미만 영유아 스마트폰 사용 '4명 중 3명'

입력 2015-03-23 18:25:59 수정 2015-03-23 18: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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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 미만 영아들의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대 아동가족학과 류미향 교수는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 및 어머니 인식'이라는 논문에서 36개월 미만 영아를 둔 엄마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36개월 미만의 영아를 둔 부산지역 엄마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참여한 엄마의 36개월 미만 자녀 4명 중 3명꼴인 75.8%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중 65.9%는 24개월 이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엄마의 양육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수록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시기가 이르고 사용 시간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모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지표화한 양육효능감이 높은 엄마일수록 영아에게 스마트폰을 더 늦은 시기에 사용하게 했으며 사용시간 역시 더 짧았다.

영아 스마트폰 사용 이유로는 '영아가 원해서'라는 응답이 41.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지만 '짜증 내는 영아를 달래기 위해서'(39.1%)와 '일 처리 동안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36.9%)도 그에 못지않았다. '영아의 교육적 목적'이라는 응답은 6.7%에 불과했다. 엄마의 편의상 영아들이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영아가 원해서'라는 응답은 결국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엄마 스스로도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36개월 미만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가 73.2%에 달했다. '영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게 하고 싶다'는 응답도 45.3%, '아예 기기 사용을 금지하고 싶다'는 응답도 24.6%로 나타났다.

영아의 일주일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30분 이내'가 34.6%로 가장 많았다. 1시간 이내 25.1%, 1∼2시간 17.3%, 2∼4시간이 15%를 차지했고 5시간 이상인 경우도 7%에 달했다.

영아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장소는 집(44%), 식당(31%), 차안(18.4%), 마트와 백화점(3.4%) 순이었다.

◆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가이드라인

1. 스마트폰 사용 시기를 최대한 늦춰라.
만 4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2. 잠자기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한다.
잠들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는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책을 읽어준다.

3.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아이 앞에서는 통화용으로만 사용해 아이가 스마트폰을 장난감으로 인식하지 않게 한다.

4. 보채는 아이를 달래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부모 중 스마트폰을 육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보채는 아이를 달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이는 위험한 일이다. 대신 혼을 내거나 달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5. 스마트폰을 이용한 학습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흔히 아이들에게 학습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주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어느 용도로 사용할지 점검 후 사줘야 한다.

6. 스마트폰 과다 사용에 대해 미리 숙지시켜 준다.
하루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시간과 사용 패턴 등을 아이와 함께 점검한다.

7. 바른 자세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엎드리리거나 누운 자세, 웅크린 자세는 좋지 않다. 30분 정도 사용한 뒤 5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이는 등 근육을 풀어준다.

8. 앱을 선별해 깔아준다.
아이에게 필요한 앱이 어떤 것들인지 미리 확인해보고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만 다운받아 이용하도록 지도한다.

9.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앱을 이용한다.
지정된 시간을 제외하고는 스마트폰 사용이 재한되는 앱 등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입력 2015-03-23 18:25:59 수정 2015-03-23 18: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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