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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캠핑장화재, 세월호 이은 人災… '안전점검 받은 적 없다'

입력 2015-03-23 10:30:01 수정 2015-03-23 1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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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에 찍힌 강화 캠핑장 화재 모습./ 강화 경찰서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로 7명의 사상자가 생긴 가운데, 이 캠핑장이 정식 숙박시설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 사실이 파악됐다.

지난 22일 새벽 인천광역시 강화도 동막리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캠핑장 앞마당에 설치된 텐트에서 불이 났다.

이 캠핑장 화재로 텐트 안에서 자고 있던 이모(37)씨와 11세· 6세인 첫째·셋째 아들, 이들과 함께 캠핑을 온 천모(36)씨와 그의 아들(8) 총 5명이 숨졌다. 숨진 이씨의 둘째 아들 이모(8)군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이군을 구하다 연기를 들이마신 옆 텐트 야영객 박모(42)씨도 부상을 입었다. 이 씨와 천 씨는 중학교 동창으로 함께 여행을 왔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핑장 화재를 목격한 한 대학생이 119에 신고했고, 불은 25분여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와 소방당국은 "불이 난 텐트는 미국 인디언들이 주거하는 텐트를 흉내낸 높이 7~8m짜리 원뿔형으로, 화재 발생 1분여 만에 전소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이 캠핑장은 당국에 정식 숙박시설로 등록돼 있지 않아, 화재 대비 안전 점검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천 강화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23일 오전 해당 업소를 압수수색해 각종 인허가 문서와 소방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텐트 바닥에 설치된 전기 패널의 열선이 과열됐거나 텐트 안에 있던 가전 제품의 전기 배선이 누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재 원인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해당 캠핑장은 화재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에도 난항이 예고된다.

전소된 텐트는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였다. 내부에는 TV와 냉장고, 커피포트 등 전열기구가 비치돼 있고, 전기온열매트도 깔려 있었다. 텐트 또한 비닐·천 등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재질이 주성분이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에 대해 "세월호 참사 1년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세월호 이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일주일 전 해경 헬기 추락사고의 실종자도 다 찾지 못한 상황에 안전사고가 끝이 없다. 정부 무대책이 사고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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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0:30:01 수정 2015-03-23 10:30:01

#산업 , #생활경제 , #강화 캠핑장 화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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