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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되지 않는 자녀의 행동…MBTI 성격유형 파악해 대응하기

입력 2015-03-24 11:46:00 수정 2015-03-25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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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엄마밖에 모르던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고 부모와의 소통을 거부하게 되면 부모들은 당황하고, 자녀와 갈등을 겪게 된다.

부모-자녀간 갈등이 심해지는 이유는 바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녀를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타고난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의 방식으로 판단하고 고치려고 할 경우 갈등은 더 커지게 된다.

이때, 부모와 자녀의 타고난 성향과 기질을 알게 되면,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함으로써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과 기질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심리검사 도구가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검사이다. MBTI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다. MBTI 검사는 외향-내향(E-I), 감각-직관(S-N), 사고-감정(T-F), 판단-인식(J-P)의 4가지 선호 지표가 조합된 양식을 통해 16가지 성격 유형을 설명하는데, 이 중에서 사고 영역을 측정하는 척도를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 및 행동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가령 부모가 사고형을 선호하고 자녀는 감정형을 선호한다고 할 경우, 부모는 의사결정이나 판단에 있어서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기능을 선호하며, 원리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리는 편인데 반해, 자녀는 사람과의 관계에 주된 관심을 갖고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로 인해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부모는 자녀에게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기대하는 반면, 자녀는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을 기대하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기 쉽다. 논리와 이성적인 판단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이성적인 답을 요구할 경우 자녀가 상처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자녀와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부모의 입장이나 생각을 먼저 자녀에게 이야기하기보다 자녀의 말에 우선 귀를 기울여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로의 성향과 심리적인 기질을 이해하면,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지고 그에 맞춰 대응하기가 쉬워진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은 제각기 서로 다르며, 바꾸고자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지혜롭게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자녀간 갈등에 놓인 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 가족이라면, 부모교육 전문 브랜드 ‘부모공감’에서 오는 28일 진행하는 가족소통워크샵 <텔미힐미>에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텔미힐미>는 강남 어반플레이스호텔 런치 샐러드바에서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MBTI검사와 가족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워크샵 프로그램이다. MBTI 성격유형 이해를 통해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을 개선할 뿐 아니라, 자녀의 타고난 성향에 따른 선호학과와 학습스타일까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부모공감’의 가족소통 워크샵 <텔미힐미> 진행을 맡은 김정연 책임연구원은 “자녀가 사춘기가 되면 자신의 기질과 성향이 분명해지면서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부모는 갑자기 달라진 자녀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아 갈등을 빚는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성향과 심리적인 기질을 이해하여 가족 구성원의 관계가 힐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3-24 11:46:00 수정 2015-03-25 09:20: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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