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
아이에게 풍부한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일은 의외로 녹록지 않다. 좋은 추억이 될 만한 공연을 고르는 것부터 무사히 공연을 보기까지. 아이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바람직한 공연 관람법 3단계를 소개한다.
글 윤은경
< 아이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바람직한 3단계 >
Step 01 공연 고르기
1. 아이가 공연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인지 고려한다
아이가 공연을 무서워하거나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나이는 생후 36개월 이상. 이 시기가 되면 아이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생긴다.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선호하는 캐릭터까지 생기므로 어린이 음악극, 연극, 체험극 등의 예술경험은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감성 발달을 도모한다.
2. 공연 후기를 꼼꼼히 살핀다
인터넷의 발달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좋은 선택’을 위한 노력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남긴 ‘후기’를 읽는다. 엄마들이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 카페 등에서 추천 받은 공연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수. 특히 동일한 공연에 대한 엄마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보는 것이 중요하다.
3. 롱런 공연이나 수상경력이 있는 공연인지 알아본다
아이와 함께 볼 공연의 수준이 걱정이라면 지방 순회까지 도는 롱런 공연이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공연을 알아보자. 우선 참고할 만한 후기가 많다는 점이 성공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높인다. 참고로 국내에는 서울 어린이 연극상이 유일한 아동극을 대상으로 한 시상이다. 어린이 공연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유명 극단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이야기책을 바탕으로 한 공연을 찾는다
공연 선택에 있어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단연 아이의 관심과 흥미.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등장만으로도 즐거워하며 공연에 집중한다. 이야기책을 즐겨 읽는 아이들에게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 흥미를 끄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아이가 공연 포스터에서 벌써 흥미를 느낀다면 공연 관람의 성공 가능성은 절반 이상으로 올라간다.
5. 체험형 공연이 비교적 지루하지 않다
요즘엔 아이들의 짧은 집중 시간을 고려한 관람과 체험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이 대세다. 호기심 많고 활동성이 늘어나는 시기의 아이들은 그저 보는 것보단 직접 참여하고 표현하길 좋아한다. 예술 감상에서 더 나아가 예술 표현을 통해 아이의 감성능력(EQ)를 길러주자. 예술 표현은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6. 공연장의 어린이 편의 시설을 확인한다
어린이 공연을 전문으로 오래 운영을 해온 공연장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어린이 전용 화장실, 좌석 등이 잘 갖춰졌는지 확인하고 서비스 또한 어린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지 후기를 통해 살펴본다.
Step 02 즐겁게 관람하기
1. 공연 전 아이와 에티켓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다
공연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연 중 지켜야 할 예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이해를 도우면,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공연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들(발광 신발·옷·액세서리, 휴대폰, 캠코더, 카메라, 소리·불빛이 나는 장난감 등)을 잠시 꺼두거나 따로 보관하고, 공연 중에 소리를 지르거나 떠들지 않기로 약속한다.
2. 공연이 처음인 아이에게 미리 공연 환경을 경험하게 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불이 꺼져 깜깜해지고 깜짝 놀랄만한 효과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연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입장에선 충분히 불안하거나 두려울 수 있는 상황. 아이가 너무 놀라 울기 시작하면 공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없으므로, 미리 공연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배려한다. 집에서 불을 끄고 함께 ‘그림자놀이’ 등을 해보면서 아이가 어두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다. 아이가 무서워한다고 윽박지르는 것은 금물. 공연 예매 시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공연장에 30분 미리 도착한다
공연 시작 5분 전 허겁지겁 도착하면 숨을 고르고 공연에 몰입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린다. 공연의 초반부를 놓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아이와 공연장에 30분 미리 도착해 홍보 리플릿이나 포스터를 보며 어떤 내용일지 상상하고 이야기를 나눠보자. 아이의 기대감이 상승해 공연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4. 공연 전 꼭 화장실을 방문한다
어른들은 생리 현상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공연 도중 화장실에 가자며 보채는 상황에 대비해 미리 볼 일을 보게 하자. 아이가 화장실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도 나중을 위해 공연 직전 한 번쯤 화장실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Step03 감상 나누기
부모와 함께 공연을 보면 좋은 이유는 아이와 나눌 이야깃거리가 생기기 때문. 함께 본 공연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경험은 아이의 감성 교육에 효과적이며 바람직한 성장을 도모한다.
공연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느끼는 바도 저마다 다르다. 아이들은 공연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스토리에 대입하기도 한다. 아이의 공연 감상평을 들어보고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다만,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에게 어른의 생각을 강요하는 일은 오히려 좋지 않다. 공연에 대한 아이의 기억을 되살리고 아이가 인상 깊게 느낀 것들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한편, 공연을 관람하면서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공유하고, 예술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익힌다. 또한, 옳다 그르다와 같은 정답이 없는 예술 속에서 원만한 이해와 무한한 감성을 경험한다.
◆ 키즈맘 추천 어린이 공연
align=
전래동화 ‘토끼의 재판’을 토대로 재구성된 퓨전 국악 뮤지컬이 3차 앵콜 공연으로 경복궁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신나는 노래와 춤, 그림자극으로 다양한 오브제와 함께 펼쳐지는 공연은 휘모리장단 등 우리의 전통 가락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공연 관람 후 경복궁과 청와대로 봄나들이도 즐길 수 있어 현장학습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기간_2015.03.14 ~ 2015.05.03
장소_경복궁 아트홀 문의_02-735-0506
align=
최고의 아크로바틱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캐릭터 서커스 쇼. 국내 최고 연출단이 합류해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섬세함과 액티브 넘치는 공중후프, 에어리얼 실크, 트램폴린, 루시어휠, 슬랙라인, 포이댄스 등의 동작들은 몸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개그맨 박성관이 제작에 참여해 유머러스한 웃음 코드를 더했다.
기간_2015.04.10 ~ 2015.05.10.
장소_올림픽공원 K 아트홀 문의_1544-3363
align=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가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힘없고 약한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조직된 ‘최강전사 미니특공대’는 혼란에 빠진 블루벨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악당과 싸운다. 동물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스토리와 최첨단 미니 헬리콥터, 환상적인 입체 영상과 레이저 효과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치는 화려한 액션 공연.
기간_2015.04.17 ~ 2015.05.10.
장소_어린이대공원내 와팝홀 문의_1544-3363
align=
잃어버린 소중한 아이와 아빠를 찾기 위한 엄마고양이 ‘미미’의 의뢰부터 시작된 수학천재 명탐정 ‘조르바’의 이야기.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유럽풍 무대 위에 펼쳐진 강력한 마법 퍼즐을 관객들과 직접 풀어보며 재미있는 논리 수학으로 학습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부모가 함께 보기에도 손색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무대, 24인조 오케스트라로 녹음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 출연으로 한층 퀄리티 높은 프리미엄 가족 뮤지컬.
기간_2015.04.11 ~ 2015.05.08
장소_극장 용 문의_1544-5955
키즈맘 독자를 위해 선착순으로 ‘그라미 서커스쇼’와 ‘캣 조르바’ 초대권을 증정한다. 키즈맘 블로그(blog.naver.com/lovekizmom)에 댓글로 신청할 수 있다. 키즈맘 문의 전화 02-6350-8904.
◆ 키즈맘 추천 체험전
align=
따뜻한 봄날,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는 부모들에게 솔깃한 정보가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어린이 감성 체험전 <아빠가 만든 놀이터>가 경기도 오산의 문화공장오산과 서울 북서울 꿈의 숲 상상톡톡 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신체놀이와 예술놀이가 가득한 <아빠가 만든 놀이터>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 어울려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다. 신나는 신체놀이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예술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조화를 이루며 쑥쑥 자라난다.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거리낌 없이 펼칠 수 있는 꿈의 놀이터.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삼삼오오 모여 놀던 추억을 떠올려 주고 자녀들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남겨 준다.
<아빠가 만든 놀이터>는 지난해 3월 북서울 꿈의 숲에서 탄생해 1년간 제주도, 군포, 성남, 강동 지역을 거치며 누적 관객 수 7만 명을 달성했다. 많은 사랑과 참여를 통해 더욱 높아진 퀄리티를 느껴보자.
align=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4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키즈맘 창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서점 구매 독자께 사노산 로션 정품(2만4000원 상당), 누클레오 워시앤샴푸 정품(2만9000원 상당), 더마겔 버블워시 정품(2만4000원 상당) 중 1종을 증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