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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뛰어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아빠 엄마 필독 육아 매뉴얼

입력 2015-04-08 17:34:59 수정 2015-04-08 1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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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정서에 공감해주는 것이 육아의 기본이라고들 하는 데 실전에서는 쉽지 않다. 도무지 공감이 안되는 아이의 행동.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

새로 시작하는 일을 잘 해내려면 사전 학습이 필요하듯 육아가 처음인 아빠 엄마도 아이에 대한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다. 아이의 정서를 공감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연령별 아이의 정서가 어떻게 발달해나가는지 큰 그림을 알고나면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훨씬 쉬워진다. 또 정서 발달이 잘 이뤄진 아이는 타인이나 세상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 사회성이 좋은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신생아기 정서 발달
갓 태어난 아이의 정서는 아직 발달이 되지 않은 '흥분' 상태다. 그러나 생후 2개월만 되면 아이의 정서는 쾌감과 불쾌감으로 나뉘어 나타난다. 배가 고프고 졸려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우는 것은 불쾌감의 표현이며, 욕구가 충족돼 몸이 편안할 때 방긋 웃는 것은 쾌감을 나타낸다.

◆영아기 정서 발달
놀랍게도 아이의 정서는 생후 2년 간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기쁨, 놀람, 슬픔, 분노, 공포의 정서를 보이는 데 이를 '기본 정서'라고 한다. 거의 모든 나라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생물학적인 반응이라고 알려졌다.

이후, 아이의 정서는 더욱 세분화돼 당혹감, 죄책감, 수치심, 자부심, 부러움 등과 같은 복합적인 정서가 나타난다. 정서는 아이의 인지 능력 발달과 연관이 있어 아이가 스스로 자아감을 성립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러한 세분화된 정서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타인에 대한 정서 이해
8~10개월 이후부터는 아이가 스스로의 정서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타인의 정서도 이해하게 된다. 어른들의 예상보다 훨씬 먼저 아이는 타인의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타인의 정서에 맞게 조절하는 법을 익힌다. 예를 들어 '내가 웃으면 엄마가 웃어주는 구나'를 이해하고, 모호한 상황에서는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의 행동이나 표정을 관찰한다.

2세가 되면 아이는 이제 다른 사람의 정서적인 반응이 자신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한다. 3세 이상이 되면 아이의 정서는 이제 꽤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서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추론할 수 있게 된다. 아빠 엄마가 다투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인상을 쓰면 아이가 이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얼굴 표정이나 뚜렷한 단서에 의존해서 상황을 추론할 뿐 아직 여러 가지 단서들을 조합해서 생각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아이와 정서 공유 방법
- 아이 앞에서 정서 표현을 적극적으로 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족간 정서 표현이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들이 등원시 높은 톤의 목소리로 웃으며 아이를 반기는 과장된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아이를 칭찬할 때 크게 웃으며 칭찬해주고 기쁨을 표현할 때도 활짝 미소를 지어주자.

- 아이와 대화를 자주 나눈다
대화는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이 함께 일어나는 시간이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아이의 감정 표현 기회가 늘어나고 아이 또한 엄마의 정서 표현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은 상호작용 즉, 대화에서 비롯된다.

- 아이의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애착 관계의 중요성은 엄마라면 누구든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육아 상식이다. 안정적인 애착 관계의 기본은 바로 아이에 대한 엄마의 '민감성'. 아이가 웃거나 울거나 놀라거나 두려워 할 때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이는 아이와의 신뢰를 쌓는 기본이기도 하다.

- 아이 앞에서 부정적인 표현을 삼간다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부부 간 언성이 높아지거나 부정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나타나는 아빠 엄마의 정서 표현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며 이는 아이가 참조할 만한 대상이 된다. 가능한 아이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싸운다거나 우울함을 그래로 드러내는 일을 자제하도록 노력하자.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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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17:34:59 수정 2015-04-08 17: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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