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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아빠들의 육아법] 이문성 지오지아 부장 "딸들에게 항상 웃어주려 해요"

입력 2015-04-10 10:52:00 수정 2015-04-1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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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패션 업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는 대학 동기 세 친구들. 이제는 어엿한 아빠가 되어 아이의 손을 잡고 한자리에 모였다. 패션업계 종사자다운 아빠들의 세련된 의상 코디법부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까지.

글 윤은경, 노유진 사진 양지웅 장소협찬 Bnt 스튜디오 협찬 블레싱포유, 몽슈레

“아이들의 진짜 재능을 찾아 주고 싶어요.”

이문성 신성통상 지오지아 사업부 부장
둘째 딸 유주(5세)

kizmom 현재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지오지아’ 브랜드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기획, 영업, 브랜드 개발, 디자인 등 브랜드에 대한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담당합니다.

kizmom 올 시즌 패션 트렌드에 관해 듣고 싶다.

올 시즌 패션 트렌드를 전체적으로 보자면 유러피안 스타일에서 다시 아메리칸 스타일로 옮겨 가는 시기입니다. 색감은 작년까지만 해도 아우터 등에 오렌지나 옐로우처럼 원색 컬러감이 많았는데 올해에는 블랙이나 그레이 같은 고급스러운 모노톤 위주로 갈 것 같아요. 핏은 슈트나 캐주얼 모두 타이트함보다는 편안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신 스타일과 함께 편안함을 추구해요. 그래서 원단에 스트레치가 들어가 있는 소재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kizmom 평소에 옷을 직접 고르나?

그럴 때도 있고 아내가 골라주기도 하죠. 저는 웬만하면 아내의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잘 싸우지 않아요(웃음). 아내는 노멀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가 화려하게 입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kizmom 오늘의 의상 콘셉트는?

단정함이요. 휴일이지만 스타디움 재킷과 데님을 활용해 편안한 직장인의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올해엔 다양한 데님 핏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스타디움 점퍼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너로 굳이 스웨터와 셔츠를 선택한 이유는 편안하면서도 반듯한 느낌을 살리려 한 거죠.

kizmom 아이들하고는 어떻게 놀아 주는지?

주로 집 밖으로 나가요. 애들이 모형 자동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타면서 놀거나 덕수궁 같은 고궁을 자주 찾기도 해요. 과천에 있는 과학관이나 어린이 박물관에 가서 이것저것 경험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기구를 타기도 하죠. 딸만 둘이다 보니 밖에서 놀아줄 때는 아무래도 성별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어요. 저는 은비나 유주 나이 때 공놀이를 하고 놀았거든요.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데 딸들은 전혀 관심 없죠. 소꿉장난이나 숨바꼭질은 제가 금새 지쳐 싫증을 느끼게 되고요. 요즘은 큰아이가 좋아하는 레고 프렌즈를 같이 하며 놀아 줍니다.


kizmom 두 딸이 아빠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지금부터 아이들과 대화나 스킨십을 많이 해야 사춘기가 오더라도 아빠랑 잘 지내지 않을까 생각해요. 집에서 자주 화를 내는 엄마보다는 항상 웃어주는 아빠를 찾을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저는 아직까지 아이들 앞에서 크게 화를 낸 적이 없거든요. 엄마가 혼을 낼 때도 웬만하면 끼어들지 않으려고 하죠.

kizmom 아이들에게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니 놀랍다.

부모 모두 화를 내면 아이들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아내도 대부분의 엄마들처럼 아이들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공부, 피아노, 스키, 미술, 영어 등 모든 과목에서 다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죠. 전 그냥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저까지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웃어 주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어요.

kizmom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집에 들어왔을 때 가능하면 함께 책이라도 한 권 읽어 주려고 노력해요. 인터넷을 통해서 요즘 아이들의 흥밋거리나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온 박물관, 미술관, 공연 등의 체험 후기를 찾아보기도 하죠. 예를 들어 요즘 캠핑이 유행이지만 아내나 딸들은 캠핑보다 호텔이나 콘도를 선호하니까 캐릭터룸, 테마파크 같은 곳들을 찾아보고 여행을 계획하죠.

kizmom 평소에 육아 예능을 즐겨 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자주 봐요. 하지만 과장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죠. 아내 없이 아이들하고만 있어도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거든요. 방송에서는 아이를 돌볼 때 힘든 포인트들을 너무 많이 짚어 주니까 연예인 아빠들이 굉장히 시달리고 힘들어 보여요. 제 경험상 아이들을 혼자 돌보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아이가 아플 때였어요.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화까지 났던 기억이 있어요.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평소엔 별 무리 없이 잘 노는 편이죠.

kizmom 되고 싶은 아빠의 모습이 있다면.

딸들에게 오빠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제가 누나나 여동생이 없어서 집안에 여자라고는 엄마뿐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엄격하게보단 친근하게 대하고 싶죠. 또 무엇보다 아이들의 진짜 재능을 찾아주고 싶어요. 제가 어른이 되어 돌이켜 보니 어릴 적에 제가 뭘 잘하는지 몰라 아쉬웠거든요. 우리 아이들은 자기 재능을 어릴 때부터 찾아줄 수 있었으면 해요. 반대로 재능이 없는데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하면 아이가 힘들어질 테니까 말릴 것 같아요.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4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키즈맘 창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서점 구매 독자께 사노산 로션 정품(2만4000원 상당), 누클레오 워시앤샴푸 정품(2만9000원 상당), 더마겔 버블워시 정품(2만4000원 상당) 중 1종을 증정합니다.
입력 2015-04-10 10:52:00 수정 2015-04-1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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