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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엄마아빠의 한 마디

입력 2015-04-23 14:17:00 수정 2015-04-2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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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의 말 한 마디는 아이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실패에 대한 경험이 많디 않은 어린 아이들일 수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이때 부모가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크게 실망하게 된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하기도 전에 다칠 것을 염려하고, 아이의 손을 꼭 잡아 내 뜻대로 움직여야만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아이들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실패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어야 한다.

실패를 모르고 자란 아이는 오히려 좌절하기 쉽다. 조금만 일이 어그러져도 쉽게 포기하고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된다. 실패를 겪더라도 힘을 내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교육법을 살펴보자.

1. 아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로 아이의 의욕과 재능을 북돋워주자.

아이가 열심히 했는데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잘 하지 못해도 엄마는 널 아주 좋아해. 널 응원하고 있어. 다음번에는 분명 잘 할 수 있을 거야" 등의 위로를 해 주자. 엄마 아빠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아이는 "열심히 했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아, 이것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구나, 열심히 하면 엄마아빠도 인정해 주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좀더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 열심히 해, 더 잘해 봐"라는 말을 들으면 아이는 '지금까지 나는 열심히 하지 못한 거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도 열심히 하는 일이 어떤 건지 실감하지 못한다.

결과에 실망하고 있는 아이에게 느닷없이 "열심히 했네"라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이때는 아이의 실망한 마음을 먼저 받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많이 억울했지?", "네가 생각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지?" 등으로 아이를 위로해 주면 아이 입장에서도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줄 알았는데" 등으로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고 추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2. 아이에게 칭찬이 아니라 인정을 하자.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 아이를 칭찬하면서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따라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착한 아이구나, 무엇무엇을 잘 하는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이는 칭찬을 들으면 기쁘기 때문에 "착한 아이구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어서 어머니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하지만 칭찬을 들으며 자란 아이는 타인의 평가를 크게 마음에 두고, 칭찬을 듣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열심히 한다.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도 칭찬을 받지 못하면 불만을 갖게 된다. 그리고 비판을 받으면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실제로 아이가 자란 후 사회에 나오면 강한 말에 노출되기 때문에, 칭찬을 받기를 기대하다가는 불만과 상처를 쉽게 받고 만다.

인정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타인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다. 비판을 받아도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거리를 두면서 받아들일 수 있다. 인정은 칭찬과 달리 아이의 행동이나 감정 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정말 열심히 했구나, 도와 줘서 엄마에게 큰 도움이 됐어" 등의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가 실패하거나 낙담해 있을 때는 인정을 해 주자.

3.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도록 격려해 주자.

운동 경기나 각종 대회 등 자라면서 아이가 패배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다. 이 때는 아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용기를 북돋워 줘야 한다.

간혹 심판의 탓을 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아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 탓만 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기라고 하는 스파르타 부모도 있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잘하려는 아이는 힘에 부쳐 중도에 그만두고 만다. 지금 일등이라고 해서 앞으로 계속 일등이라는 법은 없다. 때문에, 패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심지어 자살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도전에 대한 의욕은 부모가 아이를 절대 지면 안 된다고 몰아붙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번엔 실패했지만 다음에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음이 있어야 생기는 것이다.

아이를 응원해 주기 위해서는 지거나 떨어졌더라도 아이가 잘했던 부분을 인정해 주는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 혹은 "상을 타겠다"고 말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어떻게 연습을 할지, 어떤 점을 극복하고 강화해야 할지 등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면 아이가 배움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진다.

<참고-아들러 박사의 용기를 주는 자녀교육법(이너북)>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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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3 14:17:00 수정 2015-04-2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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