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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서도 아이와 놀 수 있다…아빠 육아 돕는 놀이법

입력 2015-05-11 19:02:00 수정 2015-05-11 19: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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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도 놀아달라는 아이의 등쌀에 못 이겨 마지못해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다 지친 아빠들을 위한 '편하게 아이와 놀아주기 팁'. 주말 내내 떠나고 싶지 않은 '이불'속에서 할 수 있는 놀이가 있다. 준비물도 이불 달랑 한 종류다. 놀다가 지치면 이불 펴고 한숨 자면 된다.

◆이불 터널 탐험하기
아이가 들락날락할 수 있는 이불 터널을 만들어 주자. 터널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 먼저, 식탁 의자 두개를 가져와 그 위에 이불을 널어 준다. 낮은 높이의 의자는 그 나름대로 기어서 통과할 수 있으므로 매력이 있다. 이단 행거에 이불을 널어주는 방법도 좋다. 다른 방법은 엄마 아빠가 이불 양쪽을 잡아 움직이는 터널이 되는 것. 아이가 퀴즈를 맞추면 또는 미션을 수행하면 '짠'하고 열리는 터널로 콘셉트를 잡아도 된다. 아이의 흥미거리를 센스 있게 놀이에 적용시켜보자. 아이들은 터널과 같이 한정된 공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엔 가장 좋은 놀이법.

◆이불 점프하기
층간소음이 걱정되는 어른들의 맘과는 달리 뛰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아이들. 공식적으로 집에서 맘껏 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자. 밖에서 뛰어노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높은 의자를 가져다 놓고 이불 더미로 뛰어내려 보는 것. 어린 아이들일 수록 담력이 요구된다. 이불에 무사히 착지하기 위해서는 신체 조절 능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알고보면 아이의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놀이다. 작은 스카프나 수건을 아이 목에 슈퍼맨 망토처럼 달아주면 재미가 두 배.

◆이불 산 정복하기
아이 키 높이 정도 되는 이불 산을 쌓고 아이가 올라가서 미끄럼을 타고 반대편으로 내려오도록 하자. 아빠는 아이가 정상까지 올라오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이가 나름의 전략을 세워 아빠를 제치고 정상탈환을 하면 반대편 미끄럼으로 내려올 수 있게 한다. 미끄럼 아래쪽에 베개나 방석을 깔아줘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아빠가 이불 산에 살고 있는 괴물(?) 또는 악당이라는 설정도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다.

◆애벌레 경주하기
이불로 온몸을 돌돌 감은채로 애벌레처럼 꿈틀꿈틀 움직여 도착점까지 다다르면 승리하는 시합이다. 의외로 아빠보다 아이가 더 빨리 움직여 도착할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 진짜 애벌레가 되기 위해 시합 전에 애벌레 머리띠를 직접 만들어 쓰고 하면 재미가 두 배가 된다. 팔 다리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배의 힘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신체 조절 능력 및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이불 탑 쌓기
만 3~4세 이상의 아이들은 소근육이 제법 발달해 이불을 접는 섬세한 행동도 할 수 있다. 이불을 개듯 네번 접어 이불 탑을 쌓아보자. 접은 면적이 큰 것부터 작은 것 순으로 쌓아야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균형, 면적 등의 과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높이 높이 탑을 쌓아 아이의 키와 비교해보며 높이 개념도 이해할 수 있다. 쌓은 이불탑은 장에 넣어 보관해 집안일을 도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다시 무너뜨려 놀이를 반복하길 원할 것. 블록 등으로 구조물을 쌓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은 이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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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9:02:00 수정 2015-05-11 19:02:59

#키즈맘 , #임신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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