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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유아 TV시청 가이드

입력 2015-05-13 16:34:59 수정 2015-05-13 16: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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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칭얼거릴 때 엄마의 구세주가 되어주는 TV, 스마트폰. 그러나 최근 미국 소아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아무리 교육용일지라도 2세 이하 유아가 TV를 자주 시청할 경우 성장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모가 TV시청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녀들의 언어능력 발달이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TV시청,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에게 해롭다'는 섬뜩한 연구 결과를 접할 때마다 'TV시청을 제한하겠다'고 마음먹지만 이미 TV에 한번 노출된 아이는 계속해서 시청을 원한다. 2세 이하 유아에 대해서는 분명 시청을 제한해야하지만, 높은 연령의 유아의 경우 TV시청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면 아이에게 유익하도록 시청 관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아이와 함께 TV시청을 하는 것이 좋으며, 프로그램을 선택해 정해진 시간동안만 시청하고 TV를 꺼야 한다고 조언하다.


◆유아를 위한 바람직한 TV시청법

1. 프로그램 단위로 시청한다

지난 2009년 호주 연방정부는 유아 TV시청에 관한 정부 차원의 공식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2세 이하 유아의 TV시청은 차단하고 2세부터 5세 유아의 하루 TV 시청 시간을 1시간 이하로 제한한 것이다. 시간 단위로 TV 시청을 제한하는 것도 좋지만 유아의 시간 개념이 미숙함을 고려했을 때, 더 명료한 방법은 한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시청을 허용하는 것이다. 아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 시청한 후 TV를 스스로 끌 수 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2.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 선정이 중요하다
교육적으로 유익한 프로그램도 사실상 유아의 언어 및 인지발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무조건 시청을 금지해 아이와 갈등 요소를 만드는 것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이왕 TV시청을 아이에게 허용한다면 부모가 직접 유익한 TV 프로그램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시청에 앞서 부모가 미리 콘텐츠를 보고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요소가 없는지 판단해야 한다. 한편 TV를 켜진 채로 방치해 둬 아이가 성인 프로그램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늘 정해진 장소에서 시청한다
유아 TV시청은 아이와 상의해 계획하에 늘 정해진 장소에서 이뤄져야 한다. 아이가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적합하며 위치는 TV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m이상 떨어진 곳이 적당하다. 한창 성장기인 유아는 아직 시력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1시간 이상 TV에 노출될 경우 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TV를 포함한 전자기기를 보지 않도록 제한해야 한다.

4. 시청시 음식 섭취는 금물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하루 1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아이들은 나쁜 식습관이나 간식 등 건전하지 못한 생활습관에 길들여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TV 시청을 하며 음식을 먹을 경우 소아비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가족끼리 식사를 하면서 TV를 볼 경우 가족간 대화 단절로 이어져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5. 아이가 다른 놀이에 집중할 때 TV를 켜지 않는다
아이의 TV 시청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TV와 멀어져야 한다. 아이가 다른 놀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서 TV를 켜면 아이는 하던 일을 멈추고 금세 TV앞에 자리를 잡고 앉을 것이다. 유아기는 두뇌 및 감각발달이 급격히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다양한 장난감 또는 도구로 아이가 능동적인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엄마들의 기대와는 달리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아이의 두뇌 발달이나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아이의 언어 능력은 오직 상호간의 대화를 통해 발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6. 잠들기 전에 시청하지 않는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수면은 유아기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에 필수 조건이다. 잠들기 전 TV시청은 뇌를 각성시켜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만든다. 때문에 TV시청은 가능한 낮 시간 동안 이뤄지도록 하며 아이가 잠드는 시간에는 TV를 꺼둬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를 재우면서 스마트폰을 하는 것도 아이의 잠을 방해하는 요소다. 작은 조명 불빛조차도 아이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 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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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3 16:34:59 수정 2015-05-13 16: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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