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자연을 연상시키는 초록색.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색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그대로 전달돼, 사람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각각의 색은 저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데, 긍정적인 정서를 이끌어내는 색을 이용해 심리 치료를 하는 것이 컬러테라피다.
컬러테라피는 심리적인 안정과 생기, 휴식을 줄 수 있어 성인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아기들에게는 미숙한 시신경 발달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
신생아들은 색구별 능력이 완전하지 못하다. 처음에는 흑백의 초점책이나 모빌로 아이가 사물에 추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신경이 발달하는 시기는 생후 2~3개월이다. 이때가 되면 색을 식별할 수 있는데, 눈에 부담을 주는 원색보다 파스텔 톤의 컬러가 아기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원색을 구분하며, 생후 9개월이 되면 성인과 같은 140억 개의 뇌세포가 생성된다. 이 시기에 아기들이 좋아하는 밝은 색깔을 많이 보여 주면 정서가 풍부한 아이로 자라나게 된다. 어떤 컬러로 아이의 주변을 채우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성향별 맞춤으로 하는 우리 아이 컬러테라피.
◆ 아이 성향별 추천 컬러
-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아이
예민하거나 소심한 아이는 파스텔 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보다 밝고 경쾌한 명도와 채도의 색을 주로 사용해 자신감을 길러주도록 하자. 노란색은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게 좋은 색상으로 장난감이나 옷을 입혀 줘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게 하면 명랑한 아이로 바뀌는 데 도움이 된다.
- 싫증을 잘 내는 아이
싫증을 잘 내는 아이들은 밥을 잘 안 먹거나 놀이를 시작했다가도 금방 다른 놀이를 하는 등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한다. 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부터 시작하고 상상하거나 추리할 수 있는 놀이를 하게 한다. 너무 많은 색을 보여주기보다는 한 두가지 색으로 시선을 정리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파랑이나 오렌지 계열의 색을 이용하면 좋다. 식사 공간과 독서 공간 등을 이러한 색상으로 꾸미자.
- 감정 기복이 크고 산만한 아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아이라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화이트 톤의 가구를 배치한다. 원목가구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차분한 분위기 연출해 줄 수 있다. 가구의 높이는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여기에 차가운 계통의 컬러인 그린이나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인테리어를 하면 사고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 난폭하고 공격적인 아이
파랑과 초록 계열의 색은 시원한 느낌을 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명도와 채도가 너무 낮아 어두운 느낌이 드면 주눅 드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자주 울고 떼를 쓰는 아이
사소한 일에도 자주 울고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는 아이에게는 검정이나 빨강 계통의 색이 좋다. 이러한 색상으로 인테리어를 꾸며주거나 그림 그리기와 같은 활동을 통해 자주 색을 접하게 해 자신감을 키워주자. 특히 빨간색은 무기력하거나 의기소침할 때 빨간 빛을 사용하면 신체의 활력을 깨울 수 있다.
◆ 색채 놀이 '지저분 천국'
어른들에게는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공간이 아기들에겐 천국이다. 아기의 옷이 지저분해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간단한 옷을 입히거나 기저귀만 채워도 좋다. 방바닥에 종이를 넓게 펴놓고 무독성의 어린이 물감으로 핸드 페인팅을 시도해보자. 다양한 색상의 점토를 이용해도 좋다. 여러가지 색상은 아기를 행복하게 만든다.
<참조 - 아기를 웃게 하는 100가지 방법(라의눈)>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