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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가 암 유발? '전자파' 오해와 진실

입력 2015-05-29 18:17:00 수정 2015-05-29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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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도 다양하고 쓰임새도 많은 전자파. 전자파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통신(휴대폰, 무선랜), 방송(라디오, TV, DMB), 교통(RFID, 네비게이션), 의료(MRI, X-ray, 적외선치료기), 가전제품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미약해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된다면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미래의 잠재적인 위해 요인에 대해 사전에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신체적인 미성숙으로 인해 어른보다 전자파에 대해 더 취약하고 민감할 수 있다. WHO에서는 사전예방주의 차원에서 어린이의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러쿵 저러쿵 말 많은 전자파, 궁금증을 풀어보자.

◆ 전자레인지로 조리된 음식이 암을 유발한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하고, 뇌기능을 파괴한다', '전자레인지로 끓인 물을 화분에 주면 식물이 몇 일내에 고사한다', '야채나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영양소가 변형되고 파괴되며,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전자레인지로 데운 우유를 아이가 마시면 신경계와 신장에 영향을 준다' 등의 속설들이 퍼져 전자레인지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음식물을 조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음식물을 조리하는 2.45GHz의 주파수와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키기 위한 60Hz의 주파수에서 발생된다. 전자레인지의 전자파 측정 결과, 두 종류의 전자파 모두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인체에 해를 가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2012년 3월 채널 A 방송국의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프로그램에서는 전자레인지 괴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실험을 통해 조리된 음식물의 영양소 파괴나 변화가 있는지 검증했다.

이 방송에서 전자레인지로 데운 물로 식물을 키우거나, 채소를 데치고, 우유를 데우는 등 음식물을 조리하여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즉,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도 음식물의 영양소 변화나 파괴가 발생하지 않으며, 조리하는 음식에 어떤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다만, 전자레인지는 2.45GHz의 전자파를 발생시키기 위한 마크네트론이라는 부품이 있어, 이를 구동시키기 위한 높은 변압기가 내장돼 있다. 변압되는 과정에서 60Hz 전자파가 평소보다 높게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전자레인지 동작 중에는 30cm 이상 떨어져서 있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작동 중에 전자레인지 내부를 가깝게 가서 쳐다보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전자파가 새어나오게 되면 안구에 치명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전자레인지 작동 중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전자레인지 내부를 보지 않도록 한다.

◆ 휴대전화 전자파가 꿀벌을 사라지게 한다?

휴대전화 전자파가 꿀벌의 비행에 방해를 주거나 꿀벌이 휴대전화 전자파에 영향을 받아 방향 감각을 상실해 집을 찾아오지 못하게 돼, 결국 꿀벌 수가 감소한다는 가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예전에 진행한 실험의 경우 실험 환경 조건이 매우 미흡해 결과를 신뢰할 수 없고, 꿀벌 수의 급격한 감소와 휴대전화 전자파와의 관련성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스위스의 연방기술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자파가 진드기, 살충제, 바이러스, 기후변화 등과 함께 꿀벌의 군집 붕괴의 원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것은 휴대전화를 벌집내부에 설치해 실험한 것으로 전자파로 인한 정확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환경조건으로 확대해석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미국 농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휴대전화와 CCD(꿀벌들이 어떠한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 사이에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대학들의 연구자들은 꿀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바이러스가 수입 벌과 로열 젤리로부터 생성돼 급속하게 퍼져나감에 따라 꿀벌들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 숯, 선인장, 차폐필터 등으로 가전기기로부터 나오는 전자파를 막는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숯, 선인장 등은 전자파를 줄이거나 차폐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선인장은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자레인지에서 방출하는 2.45GHz의 전자파는 흡수될 수 있으나, 전자레인지에서는 거의 외부로 방출되는 전자파가 없다.

그래도 외부로 방출되는 전자파가 걱정돼 선인장을 사용한다 해도 전자레인지 전체를 선인장으로 막아야 하므로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전자파의 특성상 거리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게 되므로, 숯이나 선인장 보다는 안전거리(약 30cm)를 준수하는 것이 전자파를 차폐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파 차폐 필터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원콘센트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전자파 차폐필터를 수거하여 실험한 결과 차폐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전원콘센트에서만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고, 전선이나, 제품 자체에서 전자파가 발생하므로, 전기를 사용한다면 전자파의 발생은 불가결한 것이다. 하지만, 전선을 통한 전자파의 세기는 크지 않으며, 설령 전자파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조금만 떨어져 있으면 전자파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전자파가 딸을 만든다?

임신과 관련된 풍문 중에 '전자파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면 딸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전자파에 많이 노출될수록 정자수가 줄어들거나 유전자가 변형되어 딸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전자파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국내·외적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정자의 활동성과 변형 등에 대해서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검증된 내용은 없으며, 특히 전자파로 인해 태아의 성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아직까지 없다.

일부 연구를 통하여 휴대전화를 비롯하여 노트북의 와이파이 등의 전자파가 남성들의 정자 세포를 변형시키거나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는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지 주머니, 허리 벨트에 휴대전화를 소지하면 정자수가 감소되거나 임신을 주도하는 활발할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자의 활동은 생활 습관이나 음식, 음주, 의복, 운동, 스트레스, 금욕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한 사항에 대해서 명확하게 통제가 됐는지 언급되지 않았다. 결국 정자의 활동 감소가 오직 휴대전화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다른 환경적인 요소가 포함된 것인지 명백하지 못하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 생활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나 휴대전화 전자파로 인하여 정자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활동성이나 기형 등이 발생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지속적으로 잘 고안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 전자파 줄이는 가전제품 사용법

-전기장판은 담요를 깔고, 온도는 낮게, 온도조절기는 멀리 하세요.
전기장판의 자기장은 3~5cm 두께의 담요나 이불을 깔고 사용하면 밀착 시에 비해 50% 정도 줄어든다. 또 저온(취침모드)으로 낮추면 고온으로 사용할 때에 비해 50% 정도 줄어든다. 온도조절기와 전원접속부는 전기장판보다 전자파가 많이 발생하니 가급적 멀리 두고 사용한다.

-가전제품은 필요한 시간만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전원을 뽑으세요.

-생활가전제품 사용시에는 가급적 30cm 이상 거리를 유지하세요.
가전제품의 전자파는 30cm 거리를 유지하면 밀착해 사용할 때보다 1/10정도 줄어든다.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커버를 분리하지 마세요. 커버가 없을 경우 머리와 가까워져 전자파에 2배 정도 더 노출된다.

-전자레인지 동작 중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들여다보지 마세요.
사람의 눈은 민감하므로 전자레인지 동작 중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삼간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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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18:17:00 수정 2015-05-29 18:17: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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