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샴푸없이 머리감는다? 말 많은 '노푸(No Poo)' 파헤치기

입력 2015-07-01 10:00:59 수정 2015-07-23 16:24:2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두피 편에서 노푸 관련 내용이 방송됐다.


출산 전후 탈모는 엄마들에게 큰 스트레스다. 더욱이 임신부들은 아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까, 탈모치료제나 두피영양제 등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매일 쓰는 샴푸도 걱정이다. 샴푸 속의 계면활성제, 실리콘 등의 화학 성분이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유발하고, 인체에 축적돼 자궁근종과 불임, 기형아 출산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탈모로 고민 많은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노푸(No Poo)'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샴푸 없이 머리를 감는 노푸(No Shampoo의 줄임말). 국내에 노푸 열풍이 분 것은 제시카 심슨, 기네스 펠트로,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모발 관리법이 노푸라고 알려지면서 부터다.

노푸를 찬성하며 장기간 시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노푸 시 머리숱이 많아지고, 모발의 굵기도 굵어진다고 한다. 또 안정기에 접어들면 노푸 초기에 생길 수 있는 머리 냄새와 비듬 등도 사라진다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굳이 샴푸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사용하지 않는 편이 모발·두피 건강에 좋을것만 같다.

하지만 노푸 경험자들 중에서도 의견은 분분하다. 노푸 '추천', '비추천' 그리고 '별 차이 못 느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good
-노푸 시작 200일째, purit******님.
그의 노푸는 따뜻한 물, 빗, 밀가루, 구연산을 이용한다. 우선, 촘촘한 빗으로 머리를 잘 빗고 따뜻한 물로 머리를 헹군다. 역시 따뜻한 물에 밀가루 1 큰술을 풀어 머리를 담그고 두피까지 빡빡 씻어준다. 밀가루가 깨끗이 빠지도록 잘 헹군 후, 구연산을 1/2 작은술 넣은 물에 모발(두피에 닿지 않게)만 헹군다. 구연산이 잘 씻겨내려가도록 씻고 잘 말린다.

그가 말하는 노푸의 장점은 모발이 두꺼워지고, 머리 감은 후 빠지는 모발의 수가 1/3으로 줄었다는 것. 샴푸, 린스 값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눈에 띄게 두피·모발의 건강이 좋아졌다는 그는 계속 노푸할 계획이라고 한다.

◆ bad
-노푸 5개월 후 포기, eve*****님.
임신을 계획하고 화학 성분을 멀리하고 싶어 노푸를 시작했다는 그. 경과가 좋은 온라인 후기들을 보고 기대가 컸으나, 결과는 참혹한 실패였다. 그는 뜨거운 물로 충분히 모발을 적신 후 두피를 열심히 문질러서 감았다고 한다. 기름기가 심하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물에 섞어 보기도 했다.

노푸 5개월의 결과, 비듬이 심해지고 탈모는 나아지지 않았다. 노푸를 중단하고 지금은 화학 약품이 덜 들어갔다는 노실리콘 제품으로 다시 찰랑한 머리결를 되찾았다고.

◆ so so
-노푸는 노답, re_ara****님.
중건성 피부 타입에 샴푸가 맞지 않을 경우 비듬이 생긴다는 노푸 경험자. 탈모는 없지만 모발에 건강을 주기 위해 노푸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샴푸를 아예 사용 안하기 보다, 그간 사용하던 샴푸의 양을 1/2 줄여 점차 그 양을 감소시켜 시행했다. 노푸를 하며 그가 얻은 결론은 노푸하는 방법, 사람의 체질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다는 것. 그는 지성피부라면 'no! no poo'할 것을 강조한다.


◆ 전문가가 말하는 '노푸'

Q 샴푸가 우리 모발에 미치는 영향은?
A 기본적으로 샴푸의 역할은 모발이나 두피에 묶은 먼지라던가 우리 피부 찌꺼기를 세정하는 것이다. 두피는 우리 피부와는 다른 단백질 구조를 갖고 있는데, 샴푸에는 이런 단백질 구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먼지를 떨어뜨리는 성분이 들어있다. 또 모발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보이게하는 실리콘 같은 화학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샴푸는 일반적 모발·두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특별한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간혹 샴푸가 갖고 있는 특정 성분들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피가 예민하거나 모발 손상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자극이 덜한 계면활성제라던가 모발을 보호하는 성분들을 가진 샴푸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악한 품질의 샴푸들은 모발과 두피의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샴푸를 써서 모발 두피 손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단지, 샴푸의 계면활성제나 실리콘 같은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떤 회사의 제품을 써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면 그 제품을 피해야 한다.


Q 노푸를 하면 머리숱이 늘어나고 모발이 굵어진다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나?
A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노푸를 '좋다, 나쁘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노푸 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기 때문이다. 샴푸를 안 쓰고 아예 물로만 감기도 하지만, 다른 계통의 세정제, 정발기능을 갖고 있는(예를 들어 식초를 희석한 물) 것을 쓰기도 한다. 어떤 방식의 노푸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것이고, 그런 노푸를 하는 사람의 두피의 특징에 의해서도 노푸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모발의 굵기나 양에 대해서는 실험으로 나온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고 이론적으로도 맞지 않다.

Q 식초가 희석된 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어떤 효과가 있나?
A 식초가 미세하게 들어간 물을 사용했을 경우 모발의 케라틴 구조가 일정하게 정렬된다. 산성, 이온화 성분에 의한 정발 기능으로, 머리결의 엉킴이 적어지고 찰랑찰랑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세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한 산성은 두피에 피부염을 일으켜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이세원 연세리앤피부과 원장

Q
지성 타입은 노푸를 하면 안 된다던데.
A 지성, 건성은 상관없다. 노푸를 해야 하는 사람과 하면 안 되는 사람은 있지 않다. 노푸를 했을 때 별다른 불편함이 없고 잘 맞는다고 생각된다면 굳이 샴푸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다. 세수를 할 때 뽀드득해야 세수를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지저분한 것만 제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듯이, 노푸도 개인의 취향이다.


◆ 풍성하고 탱탱한 모발 만들기

-과도하게 머리 감지 않는다.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이 적당하다.
-왁스 등의 헤어제품 사용, 펌, 염색을 자주 하지 않는다.
-샴푸 후 뜨거운 바람은 모발과 두피를 건조하게 말들고 손상시킨다.
-모발은 몸의 일부다. 몸의 건강상태가 좋아야 모발도 건강해진다. 술담배하지 않고, 잠을 잘 자는 등의 일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모발에도 좋다.
-적당한 두피마사지는 시원하고 피로를 풀어주지만, 이 역시 과도하면 좋지 않다. 두피마사지로 모발이 난다거나 하지 않으니, 두피에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 한가지 헤어 제품만 선택해 바르도록 하자. 여성들의 경우 트리트먼트, 린스, 에센스 등의 헤어제품을 여러가지 바르는데, 이는 오히려 두피의 염증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다.

<도움말 - 이세원 연세리앤피부과 원장>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 쿡방 열풍, 어떻게 생각하세요?
입력 2015-07-01 10:00:59 수정 2015-07-23 16:24:20

#건강 , #키즈맘 , #교육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