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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슬픔 만져도 되나요" 소아정신과 전문의 추천 '아이와 봐야할 영화'

입력 2015-07-02 11:36:00 수정 2015-07-02 1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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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눈물을 흘릴때 흔히 부모들은 “눈물을 흘리는 건 마음이 약해서야"라면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배제하고 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고 교육하곤 한다.

그러나 슬픔이라는 감정을 배제하는 것 또한 오히려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행동이며 슬픔이란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해야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가 있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1일 노원 롯데시네마에서 소아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원장과 장성란 기자가 함께한 감정 레시피 GV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해 평소 궁금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성란 기자는 “<인사이드 아웃>은 ‘슬퍼해도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영화 같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영화 속 등장하는 핵심 기억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서천석 원장은 “대부분 기억들은 감정은 배제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기억은 감정이 남아있어 당시 느꼈던 것들이 고스란히 생각나면서 순간적으로 당시의 기분을 느끼게끔 해주는 것이 핵심기억이다”고 설명했다. “슬픔을 만져도 되나요?”라는 어린이 관객의 깜짝 질문에 “우리 사회는 슬픔은 만지면 안 된다고 가르치지만, 슬플 때는 충분히 슬퍼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상대의 슬픔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슬퍼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서천석 원장은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본 뒤에 서로의 감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팁을 전했다.

오는 9일 개봉예정. 102분. 전체 관람가.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7-02 11:36:00 수정 2015-07-02 14:18:0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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