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인 엄마들이 많다.
정성들여 밥상을 차려도 아이는 먹을게 없다고 투정부리면 부아가 치밀기 마련. 아이의 편식을 막기 위해 캐릭터를 활용해 음식과 친숙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림책을 활용한 요리활동이 유아의 식습관과 편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조은주 연구자에 따르면 2~3세 아이에게는 상징적인 제시를 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그림이나 상황을 보여줄 때 이해도가 높다. 4~5세 아이들에게는 언어보다는 컬러로 된 그림이 집중을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
1. 식재료를 소재로 코코몽 친구를 그리자.
아이들 사이 인기 캐릭터인 ‘코코몽’은 사실 소세지다. 냉장고 나라 출신인 코코몽은 각각 계란과 오이를 모티브로 한 '아로미'와 '아글이' 등 다른 음식 친구들이 있다. 코코몽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새롭게 창조한 제2의 코코몽을 만들어달라고 하자. 소재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두 가지다. 이 둘을 합쳐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고 거기에 이름을 붙여주자고 한다. 자신이 냉장고 나라에 친구 한 명을 더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하나로 합친 이유는 아이에게 거부감을 덜 주기 위해서다. 싫어하는 음식으로만 캐릭터를 만들어보라고 하면 아이는 금방 흥미를 잃는다. 하지만 싫어하는 음식에 좋아하는 음식을 더하라고 하면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에 초점을 맞춰서 싫어하는 음식의 존재를 덜 느낀다.
2. 식재료 2가지를 활용해 음식 만들자.
아이가 캐릭터를 완성하고 이름을 지어줬으면 다음은 실제로 구현해준다. 두 가지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만들어서 아이에게 캐릭터가 직접 식탁에 찾아왔으니 반겨주자고 말하며 먹도록 권한다. 처음에는 입에 넣기를 주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상상한 캐릭터를 토대로 만든 음식인 만큼 아이의 애착이 강하다는 점을 이용하자.
이 방법에 효과를 봤다면 아이가 싫어하는 나머지 음식들에도 적용하자. 편식은 부모의 식습관이 영향을 미치거나 또는 아이가 한 번도 먹어보지 않고 미리 판단해 섭취를 거부하면서 나타난다. 일단 싫어했던 음식에 친숙해지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다른 음식도 도전할 용기를 낸다. 캐릭터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아이의 편식 습관도 점점 사라질 것이다.
키즈맘 김경림 기자 lim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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