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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 봐도 눈물이…" 산후우울증의 어두운 그림자

입력 2015-07-03 15:14:00 수정 2015-07-03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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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50~70%가 경험한다는 산후우울증.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에 나타나게 되는 기분 변화를 말한다. 이는 산후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갑작스런 호르몬 변화와 출산 및 육아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안하거나 눈물이 나고, 식욕이 없으며, 죄책감을 경험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최근에는 산모 뿐 아니라 10%의 아빠도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오는 4일 방송예정인 건강의학 정보채널 헬스메디tv의 ‘빨간약’ 에서는 육아 정보 코너 ‘올챙이(올바르게 챙겨 키우는 우리 아이)’ 가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에서는 육아코너 MC 설수현이 정신과전문의 정우열, 육아부문 파워블로거 김주연과 함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산후 우울증’의 원인과 해결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신과 전문의 정우열은 “본인이 먼저 산후우울증을 인식하고 주변에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 극복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설수현은 이에 동의하며 “산후우울증을 겪을 때는 하늘만 봐도 눈물이 났다”면서 “남편에게 티를 많이 내고 의지했더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또한 설수현은 “정혜영, 션 부부를 보면 정말 아이를 잘 키운다. 그런 모습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 방송에서의 나는 좋은 모습만 보여줬는데 실제는 화도 내고 완벽하지 않은 엄마라서”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에 정우열 전문의는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심리적 압박을 준다. 사화적인 ‘엄마’라는 역할 때문에 ‘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육아부문 파워블로거 김주연은 ‘가족과 함께하는 자석 축구공 놀이’를 통해 산후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산후우울증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노력과 주위의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의 불안증세는 산후에 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시간이 가면 나아질 것이라고 이해해야 도움이 된다.

퇴원하여 집에 돌아온 후에는 남편이나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등의 가족에게 협력을 구하는 것이 좋다. 남편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산모는 안정감을 느끼므로 특히 남편은 사랑으로 감싸주며 이해를 해줘야 한다.

산후우울증이 발현되는 시점이 수유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치료가 권장되지 않지만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있거나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 심리 상담 또는 정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실제로 해마다 산후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출산은 장려하면서 출산, 육아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산모를 돌보는 것은 소홀하지 않은지 돌아봐야 할 때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5-07-03 15:14:00 수정 2015-07-03 15:19: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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