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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에 빠진 부모가 디지털 키즈를 만든다

입력 2015-07-16 08:44:58 수정 2015-07-16 08: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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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DB



IT 강국 대한민국. 하루가 멀다 하고 디지털 신제품이 출시되고, 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만큼 유혹도 많다. 부모도 별 생각 없이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의 각종 디지털 기기를 아이 앞에서 사용하곤 한다. 디지털기기, 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일반 국민의 게임 이용률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 중 게임을 이용한 비율이 74.5%에 달했다.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2015년 3월)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성별·연령별로 설계한 전체 4000명을 대상)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게임은 '모바일 게임'(64%,중복)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온라인게임'(43.0%)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만16~18세'(91.6%), '만13~15세'(90.9%), '만 19~29세'(86.9%), '만 30~39세'(81.2%) 순으로 게임을 많이 이용했다.

스마트TV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 한경DB



◆ 부모의 디지털기기 사용, 아이와의 애착 형성 방해

국민 중 10명 중 7명 이상이 게임을 하고, 청소년들 못지 않게 성인들도 높은 게임 이용률을 보였다. '만 30~39세'의 게임 이용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게임을 즐겨 한다는 의미다. 게임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 틀어 놓는 TV, 습관처럼 하는 인터넷 검색 등은 가족간의 소통을 방해하고, 자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디지털 기기는 부모와 아이 사이 애착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부모가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에 빠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공감능력을 습득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운다. 디지털 기기에 빠진 부모로 인해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우울, 불안, 분노 등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또 디지털 기기에 빠진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부모 밑의 아이들보다 디지털 중독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아이를 디지털 기기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디지털 기기를 멀리해야 한다.

◆ 팝콘브레인의 위험성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이른 시기부터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다.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혹은 '잠깐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이 손에 쥐어주는 디지털 기기는 아이의 뇌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중에는 시청각적으로 강한 자극에 노출된다. 강한 색채와 소리가 끊임없이 제공되고, 장면이 빠른 속도로 전환되면서 아이는 눈을 떼지 못한다. 이런 강한 자극에 자주 노출되면 아이는 그만큼 강한 자극이 주어지지 않는 다른 놀이에는 관심을 두지 않게 되는 '팝콘 브레인'이 돼버린다.

이는 아이들의 뇌가 화면에 팝콘처럼 튀어 오르는 강한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밋밋한 일상 자극에는 무감각해져서 자극을 찾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학습능력에 치명적인 해가 되는데, 반복학습을 참지 못하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학습이 힘들어진다.

감정을 통제하는 힘을 약하게 만드는 것도 팝콘 브레인의 문제점이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으려고 해도 아이가 난리법석을 피우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건내주고 만다. 이렇게 강한 자극이 없으면 안절부절해 하는 모습은 아이의 뇌가 이미 팝콘브레인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디지털 기기 사용, 원칙을 정하자

디지털 기기를 사용에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 벌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이러한 규칙과 벌칙에 대한 내용은 디지털 기기를 사주기 전에 아이와 미리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을 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준다. 무조건 "게임을 많이 하면 안돼!"라고 윽박지르기보다 "게임을 많이 하면 독서나 공부에는 집중하지 못하는 바보가 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한다.

또 부모는 아이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감시'나 '보고'가 아닌 '대화'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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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08:44:58 수정 2015-07-16 08: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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