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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애정저축'

입력 2015-07-16 09:42:00 수정 2015-07-16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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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정은 삶의 활력이 되고, 좌절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이런 관계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가족간의 애정을 쌓고 서로 소통하면서 가능하다. 자녀가 유아기에 들어서면서 온 가족이 함께 가족회의를 열고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가족 문화를 만드는 것도 서로 이해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이다.

위급한 상황을 위해 돈을 저축하는 것처럼, 가족의 애정도 마찬가지다. 일상에서 조금씩 저축해뒀다가 자녀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애정 통장에서 자신을 회목할 수 있는 힘을 꺼내 사용하는 것이다. 자녀가 청소년기에 부모와 멀어지기 쉬운데 이를 피하려면 영아기 때부터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위기에도 끄떡 없는 자존감 높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부모가 해줘야할 아이 마음 속 애정 저축.

◆ 일상생활에서

목욕하기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즐거운 음악도 틀어 놓고 놀이를 하며 부모와 함께 장난을 치며 목욕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 아이는 엄마 아빠와 물놀이를 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편안함 마음으로 잠들 준비를 할 수 있다.

동화책 읽어주기
아이는 동화책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동화 속 세계의 온갖 사물들을 만나고, 다양한 공간을 여행하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이다. 매일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통해 자녀의 언어, 문학성, 창의력, 상상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잠자기 전 30분씩 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영아기 때부터 한글을 익히는 초등학교 때까지 지속시켜 주면 아이가 성장했을 때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게 된다. 부모의 목소리는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최고의 자장가다.

사랑 표현하기
자녀는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애정적 표현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수시로 해줌으로써 자신감과 행복감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잠들기 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슬픈 일이 있었을 때, 아플 때,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을 때에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이는 아이가 여러가지 일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

몸을 이용한 놀이
자녀들은 부모와 몸을 이용한 놀이를 함으로써 온 감각으로 부모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영아기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전통 몸놀이(도리도리 짝짜꿍, 곤지곤지, 도리도리, 섬마섬마 등)을 해본다. 유아기 때에는 몸싸움 놀이나 안고 뒹굴기를 하며 온 몸으로 서로를 느낄 수 있는 몸놀이를 하자. 값비싼 장난감보다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부모의 애정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좋다.

집안일 함께 하기
가정은 온 가족이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하는 공동체임을 일깨워줄 수 있는 것이 집안일 분담이다. 자녀들과 장을 보러 갔을 때도 어떤 음식을 만들지, 어떤 물건을 고를 지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만들 때도 재료를 다듬고 정리하는 일을 함께 하자.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요리를 하는 경험은 자녀에게 가족에 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다.

편지 쓰기
엄마 아빠가 일상에서의 일들을 소재로 작은 메모지에 글을 써서 방에 붙여준다거나, 편지를 보낸다면 아이는 특별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고, 말다툼으로 서먹한 관계가 형성됐을 때, 편지 쓰기를 통해 각자의 감정을 드러내고, 잘못한 것을 사과하고 용서받으며 관계를 회복해보자. 얼굴을 맞대고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편지 속 글에 담아 부내면 부모를 향한 부정적 감정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 가족회의
가족회의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가족 문제를 함께 처리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아기 자녀들에게는 부부가 함께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유아기에서부터는 토론에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내고, 의사 결정을 위한 투표에도 참여해 본다. 이는 아이에게 가족 공동체라는 책임감과 소속감을 갖게 하고, 자신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용기와 자존감을 형성해준다.

하지만 가족회의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를 강제로 참여하게 하지는 않는다. 가족회의는 엄마 아빠가 주도권을 가지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는 이 시간에 잔소리나 훈계를 하지 않고, 아이를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가족 회의 성공법
-칭찬하기
가족회의를 시작할 때는 가족들이 서로에게 칭찬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ㅇㅇ은 아침밥을 먹어서 참 좋았어!", "ㅇㅇ가 분리수거를 해줘서 고마웠어" 등의 작은 일들도 기억해 칭찬해준다. 이는 긍정적인 가족회의 분위기 유도에 도움이 된다.

-함께 노래 부르기
서로 칭찬하는 시간을 갖고 자녀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함께 부른다. 노래를 부를 때는 가사가 틀리거나 음정이 맞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안건 정하기
회의 안건으로는 노크를 하지 않고 방문을 여는 습관, 늦은 귀가, 식단, 자녀의 숙제, 청소를 하지 않고 어지럽히는 습관, 역할 분담 등의 주제를 2~3개 정해 진행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세우기, 실천 내용 등을 토론한다. 회의 안건과 결과는 기록해 온 가족에게 공지한다. 여러 문제들에 대해 회의하고 해결 방안을 지켜나감으로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잔소리를 줄일 수 있다.

-특별한 음식 함께 먹기
가족회의를 마치고 미리 준비한 간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어떤 간식을 준비할 것인가를 의논해 먹기도 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깜짝 파티처럼 준비해 주기도 한다.

<참조 - 예비부모교육(양서원)>
키즈맘 신세아 기자 ss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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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6 09:42:00 수정 2015-07-16 09:42: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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